당분간 의학용어 강의를 하지 않는다.

의예과가 부활되고 나서, 의예과 2학년 1학기에 개설된 의학용어를 이제 강의하지 않는다. 다른 교수에게 강의를 부탁했다. 과목을 넘기며 한가지 부탁만 했다. 챕터별로 나누어서 강의하는 팀티칭은 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오직 혼자서 강의 전체를 맡아서 해달라고 했다. 팀티칭은 수업의 깊이와 넓이를 잘 맞추지 못하면 학생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강의의 깊이와 폭을 정하는 것은 팀티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은 팀티칭에 대한 부정적… Read More »

페이스북 facebook

요즈음 페이스북의 핫이슈는 바로 게시물의 저작권에 관련된 것이다. 모두들 저작권 보호를 위해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루머에 너무 민감하게 사람들이 대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글을 올린 후에 바로 삭제하였다. 웃지못할 해프닝이다. ——————– “나는 페이스북 또는 페이스북에 연계된 어떤 곳에서도 과거와 미래 모두를 포함 하여 내 사진, 정보, 메시지 또는 게시물등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 합니다”. 이 진술에 의해,… Read More »

이사갈 준비 8

몇주간 동안 정말 열심히 집을 치웠다. 책부터 시작한 청소는 이불장의 이불, 옷장의 옷들, 신발장의 신발과 신발장 위에 있는 수납공간에 쌓여있던 전구들을 비롯한 물건들, 베란다 수납공간에 쌓여 있던 수많은 살림살이들, 싱크대 위 아래 수납장에 있던 몇 년간 사용하지 않고 쌓여 있던 수많은 그릇들, 붙방이장에 있던 작은 박스들과 집기들, 등 참으로 수많은 짐들이 정리되었다. 또한 그동안 미루어왔던 집안 이곳 저곳이… Read More »

층간소음, 혹시 1층에서 소리가 올라올까?

윗집 아줌마의 뒤꿈치 걸음과 절구질(마늘과 같은 것을 빻는) 때문에 조금은 nervous해진 상황에서 밤마다 뛰는 소음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 되었다. 실제 윗집 아줌마가 뛰는 것도 있지만, 일부 소리는 1층에 사는 두 아이들의 뛰는 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는데(엘리베이터에서 들으면 과연 이게 집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임) 아마도 그 소리가 3층까지 올라온다는 생각이다. 소리를 지르는 소리(우리집에서 멀리… Read More »

이제 운전은 기계에 맡겨야 한다

인공지능시대에 들어서면서 기대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완전자율자동차”이다. 운전자가 없는 “driverless car”(운전자가 없는 자율자동차)를 말한다. 더 나아가 인간이 운전을 하는 것이 불법이 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은 운전으로부터 추방되게 될 것이다(어떤 이는 운전으로 부터 해방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할 것이다). 자율자동차가 나온다면, 자동차들은 자동차들끼리 소통하며 원활한 운전상황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기에 불완전한(?) 인간이 운전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안전하게… Read More »

Piano 1990-2017

결혼 몇달 전에 나는 피아노를 덥썩 구입했다. 브랜드는 삼익피아노이다. 다섯달치의 조교봉급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다. 결혼 후에 힘들게 할부를 갚아나갔다. 아내도 피아노를 배우면서 조금 쳤고(아이들 키우느라 금새 포기하고 말았지만), 아이들은 자주 연습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가끔 재미로 피아노를 쳤을 뿐이다. 나도 삶이 바빴던 시절이라 피아노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 피아노는 늘 거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식품에… Read More »

내가 배웠던 발생학 교과서

1984년 본과 1학년 1학기 매주 토요일 1, 2교시는 발생학 수업이 있었다. 타대학에서 교수님 한 분이 오셔서 강의를 하셨다. 강의를 하셨다기 보다는 그냥 책을 읽으셨다. 영문책을 계속해서 읽어가는 스타일의 수업이었다. 물론 중간에 한번씩 설명을 했지만, 대체로 책을 읽는 강의시간이었다. 선배들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수업을 들을 필요없고, 그냥 나중에 야마(족보)만 준비해서 시험보면 돼!”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강의하는 내용을 책에 밑줄을… Read More »

작은 볏집 바구니

우리 집에는 작은 볏집 바구니 하나가 있다. 우리가 보통 “메꾸리”라고 부르는. 나의 친할아버님이 만들어주신 물건이다. 진도에서 농사를 지으셨던 할아버지는 두가지의 취미가 있었다. 하나는, 시조를 읊는 것이고, 또하나는 볏짚으로 작은 바구니를 만드는 것이었다. 방학 때 할아버지 댁에 가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셔서 시조 한구절을 읊으시던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할아버지는 내가 의과대학에 다닐 무렵 전주 대사습놀이에 장년부 시조대회에 참가하신 적이… Read More »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2월에 세웠던 계획대로 캐나다 여행이 진행되었다면 나와 아내는 내일 출국을 해야 한다.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지면서 국제선은 두달전에 티켓구입비용의 절반 정도를 되돌려 받았다. 문제는 에어캐나다(Air Canada)의 국내선 티켓이었다. 구입할 당시에 ‘non-refundable’ 티켓을 구입한 이유로 일반적인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몇가지 방향을 생각했었다. 첫번째는, 그냥 표를 버린다. 내년 이맘 때쯤까지도 아내가 온전하게 회복을 못할 것 같다고 판단되는 경우이다. 변경하더라도… Read More »

이사갈 준비 7

장모님의 장례를 마치고 이것저것 마무리를 하고나서, 아내와 함께 집안을 계속 정리 중에 있다. 이사는 아직 3개월이 남아 있지만, 캐나다에서 온 후로 14년간 쌓인 짐들을 정리하고 있다. 두 아들이 외지로 공부를 하러 떠났을 때에도 우리 부부는 짐을 정리하지 못했다. 정말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정리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게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이었잖아요?”라고 아내가 말을 한다. 그 말이 맞다. 오늘은 두 아들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