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겨울

인생의 계절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우리의 인생에 빗대어 이야기할 수 있다.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활력소이다. 어느 특정 계절안에서 산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밋밋한 삶이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4계절의 특징은 우리 삶을 대변하기도한다. 봄은 인생의 시작이며 성장의 과정이다. 자연이 온통 겨울잠에서 깨어나 갓 푸른 잎사귀들을 만들어내고, 때론 예쁜 꽃들을 피어낸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기도 하고, 한없는… Read More »

[어릴 적에. 96] 외풍을 막아라

겨울에 양철지붕집은 추웠다. 외풍(外風)이 심한 편이었다. 진도에서는 외풍을 “웃풍(위풍)”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사투리이다. 양철지붕집은 창문도 얇고 벽도 얇았고, 문틈으로 바람도 많이 들어왔다. 양철지붕집은 현관이나 거실이 없이 작은 마루에서 곧바로 방으로 들어오는 구조이다. 즉 안방문 하나로 방과 밖이 구별되는 것이다. 다만, 약방이 붙어 있는 쪽만 약방이 현관 역할을 해 줄 뿐이다. 다행히 부엌쪽도 나중에는 바람을 막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방문과 창문을… Read More »

[어릴 적에. 92] 버스가 끊겼어요

우리집 앞을 지나는 버스는 진도읍을 출발하여 오일시(5일 장이 서는 마을이름)를 거쳐 세등까지 온다. 세등에서 Y자의 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벽파진을 가게 되고 왼쪽으로 가면 녹진항을 가게 된다. 우리동네 앞을 지나는 버스는 당연히 진도읍과 녹진항을 오간다. 그런데 가끔 버스가 끊기는 때가 있다. 바로 겨울이다. 추운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세등에서 Y자로 갈라진 왼쪽길을 내려오지 못한다. 세등은 작은 재(언덕)이다. 지금은 길도… Read More »

[어릴 적에. 78] 미꾸라지 잡기

어릴 때 미꾸라지를 잡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가을에는 물이 줄어든 도랑을 양쪽으로 막고나서 물을 양쪽으로 다 퍼올리는 방법이다. 이것은 주로 어른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양수기가 동원되기도 한다. 이것은 아이들이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또하나의 방법은 겨울동안에 돈에서 미꾸라지를 파내는 것이다. 미꾸라지를 판다니 무슨 말일까?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논에 미꾸라지들이 살았다. 그러나 가을 추수가 되고 논에 물이 마르면… Read More »

[어릴 적에. 18] 솔방울의 쓰임새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언제나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바로 “솔방울 줍기”이다. 모두 산에 올라가서 각자 가져온 보자기에 솔방울을 싸가지고 산을 내려와야 한다. 당시에는 그 일이 참으로 하기 싫은 일이었다. 추운 겨울날씨에도 몸에 땀이 베일 정도로 열심히 온 산을 뒤져 솔방울을 주어왔다. 솔방울을 전교 학생들이 주어오니 그 량이 엄청났다. 교사 뒤편 관사 옆에 있던 창고에 그것을 보관했다. 굴러다니는 솔방울이었기… Read More »

추운 겨울에는 핼리팩스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핼리팩스(Halifax)는 제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2001년 9월부터 2003년 8월까지 만 2년간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그곳에서의 2년의 삶은 저와 제 가족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쉬운 시간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핼리팩스의 삶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추운 겨울, 영하 35도(체감온도 영하 45도)의 추위도 문제가 되지… Read More »

겨울햇살

어제 아침에 커피를 마시자마자 토할 뻔 했던 매스꺼움이 채 가시지 않은 채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1년내내 창문을 가리고 있는 블라인드 방향을 살짝 틀어 놓았습니다. 블라인드 뒤쪽으로 햇살이 비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겨울햇살을 잠시 만끽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늘 이렇게 가까이에 주어진 듯 합니다. 시 하나를 찾아 봅니다. —————————————– + 겨울 햇살 ………………………………………….박성만/아동문학가 어린 겨울 햇살은… Read More »

온 세상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밤사이에 또 눈이 내렸습니다. 어제 내린 눈 위에 다시 내린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출근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힘들었지만, 출근 후 학교의 이곳 저곳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물론 위에 사진은 카메라 사진이 아닌 아이폰으로 찍은 것입니다만. 햇살이 올라오자 나뭇가지 위에 있는 눈들이 쏟아져 떨어지는 그런 오전입니다. 여러가지 복잡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밀린…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