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37] 빨강색 우체통
나에겐 어려서 부터 갖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다. 빨강색 우체통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빨강색 우체통 모양의 저금통”이다. 왜 이것이 그토록 갖고 싶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나는 이 저금통이 그렇게 갖고 싶었다. 성장하면서 갖고 싶은 생각은 사라졌지만 간혹 내 머릿속에서 이 우체통이 떠오른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물건에 대한 집착”이다. 아무튼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나는 문구점에 가면 이 저금통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