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소유

[어릴 적에. 37] 빨강색 우체통

나에겐 어려서 부터 갖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다. 빨강색 우체통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빨강색 우체통 모양의 저금통”이다. 왜 이것이 그토록 갖고 싶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나는 이 저금통이 그렇게 갖고 싶었다. 성장하면서 갖고 싶은 생각은 사라졌지만 간혹 내 머릿속에서 이 우체통이 떠오른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물건에 대한 집착”이다. 아무튼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나는 문구점에 가면 이 저금통이… Read More »

호사는 가끔 누릴 때 행복하다

호사(豪奢)는 가끔 누릴 때 행복하다. 호사가 계속되는 생활은 그 호사가 당연시 되어 더 이상 행복감을 주지 못한다. 물론 그 호사라는 기준도 각자마다 다 드리기 때문에 무엇이 호사인지 정의하는 것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사라고 생각되어지는 순간이 너무 반복되거나 너무 자주 있다면 당연히 그 효율(效率)을 떨어뜨린다. 아내는 간혹 “내가 호사를 누렸다”라고 표현할 때가 있다. 별 것도 아닌데도 그런 표현을 쓴다.… Read More »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내 자식…이라는 표현이 있다. 자식의 부모의 소유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소유물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사회에서 “내 새끼”의 생각이 강한 분위기에 이런 화두를 던지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자. “지금 당신은 당신 부모의 소유물입니까?”라고 말입니다. 자신이 자신의 부모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양육하는 자녀들을 소유하려는 모습은 흔히…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