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유대감

오늘 신문에 “美 교수 [‘마마보이’일수록 성공 가능성 높아진다]”라는 기사가 났다. 인터넷에서도 올라와 있다. 마마보이(mamma’s boy)는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소년이나 남자. ‘응석받이’, ‘치마폭 아이’로 순화.“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단어이다. 실제로 이 기사의 내용에서 인용한 페기 드렉슬러 코넬의대 심리학과 교수의 이야기의 중심은 “유대감(紐帶感)”이다. 유대감이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드렉슬러 교수는 “빌 클린턴(미국의 전… Read More »

소화계통 조직학 강의를 시작하다

소화계통은 모두 3챕터로 되어 있다. 강의분량이 많긴 한데… 중요한 것 부터 강의한다. 첫시간은 소화계통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한다. 소화계통에서도 총론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잘 이해해야만 전체적인 소화관벽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감을 잡으면 참으로 쉬워지는 대목이다. 2쿼터 첫시간이 강의시간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졸고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주말에 심하게(?) 놀고 왔을 가능성이 높다. 지각도 많이 한다.… Read More »

강의용 슬라이드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 결과가 씁쓸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이런 글을 쓰면 나중에 학생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형식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글로 남긴다).  물론 피드백 중에는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 소리가 작다”라는 것이 있다. 사실 깜짝 놀랐다. 수업 때 마다 “소리 어때? 잘 들려?”라고 물었을 때, 괜찮다고 했는데 이런 피드백이 나오니 당황스럽다. 다음시간부터는 내… Read More »

이 아이들의 꿈들은 이루어지고 있을까?

큰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작성된 서류한장을 발견했다. 반아이들이 모두 각자의 취미, 그리고 장래의 꿈(직업)과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적은 종이이다. 모두 작성해서 아이들에게 모두 나누어 준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부모들이 원하는 직업은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놀라운 것은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직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시통역사, 푸트스타일리스트, 작가와 같은 경우이다. 이 아이들은 올해… Read More »

의예과를 다시 생각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면서 의예과(premedical course)가 의과대학으로 되돌아왔다. 의예과는 의전원이 되기 전에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다. 의전원이 되면서 폐지되었던 의예과가 다시 부활하면서 소속을 의과대학으로 변경하였다. 조금전에 끝난 올해 1차 주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보고 받았다. 아직 강의실, 학과사무실, 휴게실, 실습실 등의 공간문제가 큰 이유이고, 상대적으로 커리큘럼(몇년간 작업을 해왔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의예과 교육에 대한… Read More »

2014학년도 해부학실습이 시작되다.

의학을 배우는 의대생들에게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강한 기억이라면 해부학실습일 것이다. 2014학년도 해부학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골학실습은 끝났고, 오늘부터는 시신을 직접 해부하는 실습입니다. 학생들이 나름대로 긴장을 하고 있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가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주임교수로서 학생들에게 크게 몇가지 당부의 말을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것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해부학실습은 단순히 시신을 통해서 인체의 구조를 배우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첫째로, 시신을…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㉚ 겸손한 부모가 되자

인생을 돌이켜 보면 아찔했던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런 위기의 순간들이 지나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한 노력한, 그 이상의 은혜를 누리고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인생의 굴곡들이 있다. 그런 것이 인생이다. 수많은 젊은 부모들은 꿈과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는 원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진다. 자녀양육과 자녀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㉙ 돈으로 보상하려 하지 말라

어른들의 인생도 그렇듯이 돈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다. 맞벌이를 많이 하는 우리사회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부모의 미안한 마음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것으로 채워주려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물론 자식이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에 좋은 옷, 좋은 것, 좋은 음식, 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누가 뭐하고 하겠는가? 문제는 아이들의 요구를 앞서가는 부모의 지나친 보상심리이다.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물건…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㉘ 자신을 되돌아보자

완벽한 부모는 없다. 누구나 처음에 어설프고 서툴다. 그 뿐만 아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모습에서 유아적 언행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양육이나 자녀교육의 전문가도 아니고, 훈련이나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자라면서 보고 배운대로 하게 된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우리가 보고 배운 것이 때로는 왜곡되었을 수도 있고, 잘못된 습관이나 판단기준을 가졌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㉗ 애걸하지 마라

몇달전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에서 어떤 엄마와 아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멀리서 본 적이 있다. 한 경우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였고, 또 한 경우는 버스를 기다리는 대합실에서였다. 두 경우 대화의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두 경우에서 공통된 점은 “엄마가 아들에게 통사정을 하는 모습”과 “아들의 얼굴을 자꾸 쓰다듬고하였지만 아들이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아들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는 없다. 애걸하는 듯한 통사정을 하는 엄마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