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동영상강의 이야기 (4) 시스템의 불안전성

어제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선배교수님의 글 하나가 올라 왔다. 오늘 대학원 강의를 비대면 방식으로 하기위해 학교가 제공하는 시설을 이용해서 120분 애써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어찌할꼬 불길한 예측은 어김없이 들어 맞으니 흑흑.. 동영상 프로그램의 문제로 재생이 안 된다고 합니다. 2020년 3월 12일 6:56 PM 동영상강의를 한다고 할 때부터 집행부에 시스템의 문제점검과 지침을 말해달라고 했는데, 지난 주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태… Read More »

동영상강의 이야기 (3) 제작과정

개강이 2주 연기되고, 3월에는 비대면강의(非對面講義)를 하라는 공문이 모든 교수들에게 전달되었다. 의대의 특성상 절대로 리포트 제출 등과 같은 방법으로 강의를 대치할 수 없기에, 모든 교수들은 “동영상 강의“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나도 동영상 강의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 강의안은 그 동안 애니메이션 기법이 많아서 영상으로 만드는게 쉽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강의 프레젠테이션의 동영상 작업을 하려고 하니 그게 아니었다.… Read More »

동영상강의 이야기 (2) 동영상제작을 시작하다

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면 녹화나 녹음 후에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수년 전에 강의평가를 받기 위해 강의를 녹화하고 그것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 나름대로 강의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것과 실제로 강의를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강의를 녹화해보고 나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습관”이었다. 강의를 하면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어떤 습관들이… Read More »

동영상강의 이야기 (1) 비대면수업의 시작

코로나 19로 인해 개강이 2주 연기되었다. 거기에 2주 동안은 동영상 강의를 하기로 집행부에서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동영상 강의에 대한 지침이 전혀 없다. 따라서 어제 교육부원장에게 카톡을 보냈다. 이런 것을 보내는 것은 일종의 압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지침이 없어서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카톡을 보낸 것이다. 부학장님, 지침을 말해주면 좋을 듯 합니다.… Read More »

어떤 의대생 [2]

한 의대생이 있었다. 시험을 볼 때, 만일에 족보(의대에서는 이를 ‘야마’라고 부른다.)에서 시험이 나오면 가장 나중까지 남아서 시험지를 풀었다. 그런데 반대로, 족보에서 출제되지 않고 새로운 문제(의대에서는 이것을 ‘탈야마’라고 부른다.)가 나오면 가장 먼저 문제를 풀고 나간다. 족보를 중심으로 시험준비를 했던 다른 학생들은 문제를 푸느라 낑낑대고 있는 사이에 그 학생은 문제를 빨리 풀고 나간다. 왜냐하면, 그 학생은 교과서와 강의내용을 중심으로 시험준비를… Read More »

조직학실습 2019

조직학실습에 대하여서는 이미 2016년에 두개의 글을 써둔 바 있다(조직학실습, 조직학실습평가). 사실 조직학실습은 학생들에게 그리 학습의지가 높지 않다. 학점이 낮은데다가, 해부학실습만큼 절박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의사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조직학은 매우 중요하다. 질병을 이해하는데는 육안해부학보다 훨씬 더 중요한 학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학생들은 실습강의시간에 결석하거나 지각을 많이 한다. 실습자체도 결석하는 학생들이도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지난 주와 오늘, 두번에 걸쳐… Read More »

Keynote와 Pages의 update

아침에 일어나 iMac 화면에 App 업데이트 소식이 뜬다. Keynote와 Pages의 업데이트 소식이다. 몇 번의 실행으로 조금 전에 업데이트되었다. Keynote는 9.0으로, Pages는 8.으로 업데이트 되었다. 강의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Keynote이다. 그리고 모든 문서는 Pages로 만들어서 pdf 파일로 익스포팅한다. 아래한글은 사용하지 않는다. 꼭 써야하는 경우에는 일반 PC를 이용할 수 밖에 없으나, 그렇게 아래한글로 문서를 작성할 일이 거의 없다. 업데이트한 사실을… Read More »

예비의사를 위한 진로선택

“예비의사를 위한 진로선택“은 우리대학 의학과(본과) 1학년 1학기에 있는 수업과목이다. ‘심화선택 과목’으로 분류되며, 모든 학생들이 이 강의를 듣는다. 이 과목의 책임교수인 의학교육학교실의 유효현교수의 요청으로 기초의학교수로서는 유일하게 이 수업에 참여하였다. 따라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기초의학자로 살아가는 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이야기 속에 내 가치관과 내 삶의 모습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Read More »

교수로서 “가르친다는 것”

어제 2019학년도 첫 강의를 한 후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 문뜩 이런 주제가 떠올랐다. “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당연히 오래전에 비슷한 주제의 글을 써놓은 적이 있다. 아침을 먹고 그 글을 다시금 읽어본다. 지금의 내 생각이나 고뇌와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줄곧 생각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긴 하다. 다만, 내가 과연… Read More »

의평원 제도위원을 마치다

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의 제도위원회 위원으로 2013년부터 일해왔다[관련글1, 관련글2]. 또한 몇년간은 인증평가에도 참여했다. 2015년 가을에 vertigo가 심한 상태에서 인증평가에 참여한 이후로 인증평가에는 참여하지 않고, 제도위원회만 참여하여 왔다. 이번달로 제도위원회 위원을 마무리하였다. 제도위원회는 의평원 내 필요 모든 규정에 관하여 심의하고 논의하여 관련 규정을 만들어내는 위원회이다. 이 위원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모두들 의학교육에 관심과 열심이 있는 교수들이었다. 지난 모임 때 제대로 인사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