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어릴 적에 ∙ 추억 시리즈 99

[어릴 적에. 80] 딱지와 구슬 모으기

By | 2014-09-22

남자아이들에게 추억을 묻는다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딱지치기”와 “구슬치기”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있는 추억이다. 당연히 나에게도 추억이다. 우리집은 다른집에 비하여 종이가 많았다. 신문지도 많았고, 약방에서 약과 관련된 종이나 약박스도 많았다. 당연히 나는 많은 딱지를 갖고 있었다. 구슬도 많았다. 일단 문구점에서 산 구슬이 많았다. 언젠가 아이들이 딱지와 구슬을 함께 모으자고 제안했다. 흔쾌히 제안을 받아 들였다. 큰 박스에 딱지와 구슬이 모아졌다. 딱지치기나… Read More »

[어릴 적에. 79] 보건지소 의사선생님

By | 2014-09-22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는 어느날 밤이었다. 몇몇 아이들이 모여서 불놀이를 하고 있었다. 횟게등에서 간척지 논들사이를 가로질러 도깨불치쪽으로 흐르는 큰 도랑이 있다. 이 도랑의 일부는 허리 높이의 둑이 있다. 그 둑은 좋은 바람막이였고, 우리는 겨울밤의 바람으로 부터 그 둑 아래에 도랑에 피해 있었다. 그 도랑은 겨울에는 물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도랑안에서 놀랐다. 한참 놀고 있는데 달빛아래 어떤 아저씨가 나타났다. 젊고 키가… Read More »

[어릴 적에. 78] 미꾸라지 잡기

By | 2014-09-22

어릴 때 미꾸라지를 잡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가을에는 물이 줄어든 도랑을 양쪽으로 막고나서 물을 양쪽으로 다 퍼올리는 방법이다. 이것은 주로 어른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양수기가 동원되기도 한다. 이것은 아이들이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또하나의 방법은 겨울동안에 돈에서 미꾸라지를 파내는 것이다. 미꾸라지를 판다니 무슨 말일까?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논에 미꾸라지들이 살았다. 그러나 가을 추수가 되고 논에 물이 마르면… Read More »

[어릴 적에. 77] 약방 덧문과 투약구

By | 2014-09-22

우리집은 양약을 파는 약방이다. 약방앞문은 유리로 된 미닫이문이다. 문은 전체적으로 나무프레임으로 되어 있고, 그 사이에 유리가 끼워져 있는 그런 문이다. 문 아래에는 호차(戶車)가 달려서 문턱에 있는 홈과 레일을 슬라이딩 하는 그런 미닫이 문이다. 밤이 되면 그 유리문을 잠그게 되는데, 그 유리문 바깥쪽에는 양철로 된 덧문을 닫게 되어 있다. 나무 프레임에 양철로 된 덧문은 모두 세짝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을… Read More »

[어릴 적에. 76] 최초의 교통사고 목격

By | 2014-09-22

우리가 살던 동네는 정기적으로 읍과 녹진항을 다니는 버스, 갈헐적으로 지나가는 택시, 어쩌다가 보이는 트럭,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관용지프차가 대부분이었다. 차가 오면 사람들은 길가로 피하였다. 길은 좁고 먼지가 많이 나는 그런 비포장도로였기 때문이다. 그런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다는 것은 정말 희귀한 일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고가 있었다. 길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멀리서 지프차가 오니 길가로 피하였다. 그런데 우리집… Read More »

[어릴 적에. 75] 부산에 가다

By | 2014-09-22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 1월에 나는 부산에 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결혼을 할 작은 아버지와 나를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진도에서 밤에 배를 타고 목포로 갔다. 그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배가 몹시 흔들거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1층과 지하칸에 내려가도록 했다. 강한 빗줄기와 바닷물이 배의 옆 유리창에 세차게 내리치던 것을 기억한다. 그렇게 목포에 도착하여 잠을 자고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처음으로… Read More »

[어릴 적에. 74] 훌떡바 선생님

By | 2014-09-22

훌떡바라는 말은 이미 [어릴 적에] 시리즈 글 중 “똥바아저씨“와 “비끼바“를 읽은 분이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훌떡바란 “머리가 훌떡 벗겨진 남자”라는 뜻이다. 이마가 그렇게 훌떡 벗져지신 선생님이 계셨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군내국민학교로 전근을 가셨고, 그 이전에 금성초등학교의 선생님이셨다.그 선생님의 존함은 “양재연“이시다. 그 선생님의 집은 금성초등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군내면 상가리”에 있었다. 아마도 그 곳에서 태어나셨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기… Read More »

[어릴 적에. 73] 윤시평 선생님

By | 2014-09-22

윤시평 선생님은 나의 5학년과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시다. 이 선생님은 학생주임을 많이 맡으셨던 호랑이 선생님이시다. 이미 “팥죽 먹었다!” 이야기에서 나온 바 있다. 그렇게 무서웠던 선생님께서 담임을 맡으셨다. 그것도 2년 연속 말이다. 그러나 그 선생님의 겉모습만 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무서워 했던 것이다. 저학년 때 이야기를 적어가는 중에 굳이 윤시평 선생님의 이야기를 적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윤시평 선생님은 내가 초등학교를… Read More »

[어릴 적에. 72] 윤영동 선생님

By | 2014-09-22

윤영동 선생님은 나의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시다. 이미 “서예를 배우다” 이야기에서 언급한 바 있다. 학교를 졸업 후 첫발령지가 우리학교였다. 당연히 총각선생님이셨다. 당시에는 “가정방문”이란 제도가 있었다. 담임선생님이 학생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당시에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마을을 잘 알지 못했던 선생님은 반장인 나를 데리고 가정방문을 하곤 하셨다. 실은 그 일로 인해 친구들이 사는 집들을 가볼 수 있었다. 그런 가정방문은 내가… Read More »

[어릴 적에. 71] 김재근 선생님

By | 2014-09-22

김재근 선생님은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시다. 담임선생님은 아니시다. 내가 5학년때라고 기억된다. 아마도 선생님은 2학년 담임을 맡고 계셨던 것 같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고전읽기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왔다. 그런데 방학 때 밤시간에 아이들이 모여 책을 읽었다. 더우기 남녀로 나뉘어 학교에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자게 되었다. 일종의 합숙인 셈이다. 내 기억에 저녁은 각자 집에서 먹고 학교에 모여서 책을 읽고나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