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청산별곡(靑山別曲)

청산별곡(靑山別曲)은 고려 시대 이래 널리 불린 고려 가요이다. 작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유랑민, 실연한 사람, 지식인이란 의견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려 가요는 오랜 기간 구전되다가 조선 시대에 와서야 문자로 정착되었기 때문에 한 개인의 작품으로는 볼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첨삭이 이루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 구성은 8연으로 되어 있으며 분절체의 노래이다. 각 연은 4구로 되어 있으며 연이… Read More »

유혹 2

가짜 학력, 가짜 학위로 매스컴에서 잘 나가던 사람들이 사회적 지탄을 받으며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요즈음 보니 그 사람들 다시 나오기 시작한다. 그들이 살그머니 다시 TV화면에 나오는 것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을 내세우는 방송사들을 욕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다. 워낙 말재주들이 좋으니 그들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그들이 강연을 잘하고, 말을 잘하는 것으로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들 스스로 그들의 사회적… Read More »

윤리적인 신앙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그 권위를 상실했다. 한국교회의 권위의 상실은 교회가 유혹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 유혹은 세상이 추구하는 것과 같은 “탐욕과 권력, 그리고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급성장을 하는 배경에는 “경쟁”이라는 도구가 있었다. 교회의 성장배경에도 우리사회가 갖는 “경쟁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경쟁을 통해 우리사회는 ‘탐욕과 권력, 그리고 성공’를 쟁취하여 왔다. 그 경쟁은 사회전반적인 현상이며, 심지어 교육에서도… Read More »

어른이란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나이나 지위나 항렬이 높은 윗사람. 결혼을 한 사람. 한 집안이나 마을 따위의 집단에서 나이가 많고 경륜이 많아 존경을 받는 사람.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어른이다.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 책임지는 어른들이 갈수록 적어진다.… Read More »

처마의 미학

집(house)에는 지붕이 있고, 지붕 끝에는 처마(eaves)가 있다. 완전한 큐브형태의 집아 아닌 이상에야 지붕과 처마는 있기 마련이다. 처마는 단순히 지붕의 연장선이 아니다. 처마는 여름에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고(벽이던지 유리창이던지)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빗물과 곧바로 떨어지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 처마는 무작정 길게하지 않는다. 햇볕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겨울철에는 햇볕이 집안 깊숙하게 들어오도록 설계가 되어야 한다. 여름과 겨울의 햇볕의… Read More »

아이들의 웅얼거림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노인병동쪽으로 가는데 TV를 보고 있던 엄마와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아이 : “어엉~~~~” (TV를 가르키며) 엄마 : “어엉~~~~” (TV를 쳐다키며)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웅얼거림(옹알이, babbling)에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본다. 아이의 말이 웅얼거릴 뿐이지 아이는 지금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TV에 나오는 무언가를 보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기 저 아저씨는 뭐야?”라던가? “저거 색깔은 뭐야?” 또는… Read More »

모의고사의 중요성

오늘 월드컵 예선리그 2차전 알제리전이 2:4로 패하면서 사실상 예선탈락이 거의 결정되었다. 자력으로는 절대로 올라갈 수 없는 H조의 4위이다. 벨기에전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력으로 본다면 16강의 꿈은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침에 경기결과를 보면서 모의고사(模擬考査)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모의고사는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국가고시를 통해 면허증을 받아야 하는 대학의 학과에서도 치러진다. 특히 고3의 모의고사는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수능의 결과를 예측하게 해주는… Read More »

유혹 1

TV를 켜고 채널번호를 올리기 시작한다. 돌리다가 재봉틀이 나오자 멈추었다. 홈쇼핑방송이다. 브라더미싱(재봉틀)을 판매하고 있다. 어려서 재봉틀로 이것저것 만들었던 추억 때문에 좀 더 지켜 본다. 그런데 꼭 사야할 물건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12개월 할부이다. 이런~! 얼마전에도 스위스 밀리터리 전동드라이버 광고 때도 그랬다. 꼭 있어야 할 물건처럼 말이다. 사실 하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다가도 크게 불편함이 없어서 따로 구입하지 않고 있는 물건들이 홈쇼핑에서… Read More »

속임수

축구 중 공격수는 상대편 수비를 따돌리기 위해 속임수를 쓴다. 정당한 속임수이다. 이 속임수도 수비가 더 강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전략이고 수법이다. 이렇듯 정정당당한 스포츠에서도 속임수는 용납된다. 모든 경기에서 이런 속임수는 하나의 전략이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속임수는 죄악이다. 속임수는 자신을 감추기 위함이나 자신을 더 낫게 보이려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지만, 때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하여 하는 속임수도 있다. 때론 장난을 치기… Read More »

출산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아침에 재활의학과 외래를 가기 위해 2호관을 나서는데,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두 명의 여자선생들이 지나간다(커피를 마시러 가는 듯). 나의 인사가 이렇다. “둘 다?” “………….” (방긋 웃는 얼굴로) “오~~! 축하할 일이예요. 축하해요” 라고 인사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224개국 중 219위이며, OECD 중에선 꼴찌라고 한다. 요즈음은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꺼리는 시대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이처럼 출산율이 낮은 적이 있었을까? 가장…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