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화상 ⑧ 휴대폰에 빠진 사회

By | 2018년 6월 22일

우리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장점이 많은 사회이긴 하지만, 부정적인 부분에 대하여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우리사회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 두는 것이다. ‘우리의 자화상’이란 시리즈 글을 쓰다가 한참동안 쓰지 못했다. 부정적인 글을 쓰는 부담감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계속해서 글을 쓰려고 한다.

스마트폰의 장점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에 빠져산다. 길거리에서도, 카페에서도, 혼자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에도, 어린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도, 부모와 함께 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나는 이미 이 내용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소통의 수단인 휴대폰이 스마트(?)해지면서 오히려 소통의 장애가 되고 있다. 휴대폰은 다른 사람들과의 철저한 단절에 이어 자신만의 세상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그런 도구가 되고 말았다. 심지어는 길을 가다가도 누군가 가까이 오면 얼굴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휴대폰을 쳐다보기도 하고,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이웃과의 소통을 단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휴대폰을 꺼내든다.

한 하늘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소통이란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어 버린 사회이다. 이 땅에서 100년을 살지 못하는 짧은 인생의 시간들이 그렇게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휴대폰이 큰 몫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사실,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휴대폰의 내용을 본다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다. 생산적이라는 것을 거의 없다. 그저 시간 떼우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자신만의 세상만을 추구하는 인간은 더 이상 사회적 동물이 아닌 셈이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중에 서로 자신의 휴대폰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왜 같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것일까? 앞에 앉은 사람은 그저 같이 커피를 먹어주는 대상일 뿐일까?

소통을 앗아가버린 소통의 수단인 휴대폰을 어찌할 것인가?

2 thoughts on “우리의 자화상 ⑧ 휴대폰에 빠진 사회

  1. 김은영

    스마트폰의 출현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좋은 것들을 너무 많이 앗아가고 있습니다.
    대화가 없는 자리
    책을 찾지 않게 하는 시간
    정말 어찌해야 할까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분명히 세상은 변하고 있어서… 에전과는 다른 문화가 생기는 것은 받아들이는데…
      작금의 우리사회의 모습은 결고 미래지향적이라기 보다는…
      현실안주와 쾌락주의가 그 중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소통의 단절이 가장 무섭게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오늘 댓글을 한꺼번에 많이 주셔서… 저도 답을 열심히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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