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여는 아침…

출근을 해서 연구실에 들어오면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의 전원을 넣습니다. 그리고 머신이 데워지는 동안 물을 받아 옵니다. 복도에 있는 정수기에서. 머신의 뒤쪽에 물통을 넣은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커피의 종류를 선택합니다. 오늘 선택한 커피는 “Rosabaya de Colombia”입니다. 크레마 형성도 잘 되고, 향이 정직하고 뒷맛이 매우 깔끔한 커피입니다. 이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하루를 계획해 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Read More »

고약한 취미…

저에겐 고약한 취미가 있습니다. 레코딩입니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레코딩은 오늘날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에 관심(단지 관심만)이 많은 저로선 교회에서 부르는 노래를 녹음을 해 보겠노라고 수년간 준비해 왔습니다. 꽤나 괜찮은 장비도 사고, 프로급 소프트웨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게 하루 아침에 쌓인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아닌 수년간 많은 수고와 경제적 지출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바쁜 삶가운데서 이런 취미를… Read More »

학생회 및 각 학년 대표들 소집하다.

츨근길…. 직원 한 명이 어젯밤 학교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합니다. (일종의 보고죠) 학생들이 세미나실을 한 두명이서 쓰기 위해 캠퍼스 폴리스에 전화를 해서 세미나실들을 문을 열게 한 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미나실은.. 꼭 허락을 받고 나서 사용해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 신경을 건드는 것은 학생들의 태도입니다. 어젯밤에.. “학교 시설을 학생이 사용하지 못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따졌다는… Read More »

형제의 대화…

별로 말이 없는 아들 둘… 평소에도 말이 없었는데… 떨어져 산지가 1년이 넘으니 당연히 말수가 적을 수 밖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둘째아들 주원에게서 문자가 하나 와 있네요… 새벽 1시 16분에 보낸… ㅋㅋ “이게 형제의 대화임 ㅋ”란 내용과 함께 아이폰 화면 캡쳐 모습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이럴 땐 딸이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말합니다.… Read More »

나…이런거 싫어하는데…..

매우 피곤한 오후입니다. 오전에 강의 탓인지… 아니면 부족한 수면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정말 피곤하다. 간호학과 시험 감독 갔다가 그냥 왔다. 피곤해서. 그리고 냉장고에 들어 있던 홍삼 팩 하나를 꺼내서 짜 먹었다(마셨다기 보다는 짜 먹은게 맞는 표현일 듯). 나… 이런거 싫어하는데….. 어렸을 때 한약을 억지로 먹었던 탓에… 이런 종류의 음료나 식품을 싫어한다. 실은 홍삼 드링크나 원액, 그리고 절편이… Read More »

봄비가 내리는 오전…

8시반부터 시작하는 1, 2교시 수업을 마치고 연구실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월요일 아침에 강의를 한 것 같습니다. 주로 강의가 목요일과 금요일에 몰려있는데 이번 주는 다른 교수와 시간을 바꾸었습니다. 주말을 제대로 쉬지 못한 탓인지 피곤이 엄습합니다. 학생들도 월요일 1, 2교시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수업 중 아이폰 작동이 멈추어서 맥북에어에서의 프리젠테이션이…. 버벅되고 말았습니다. 일일히 컴퓨터 앞에서 엔터키를 쳐야하는 강의는… Read More »

아들…

토요일 마다 아내는 서울에 갑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일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 일찍 서울에 가서 작은 아들의 원룸을 치워주고 수건과 팬티을 제외한 빨래를 다시 나이키 스포츠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옵니다. 가능하면 저도 함께 가려고 하지만 이번주도 학생들 시험이 있어서 가질 못했습니다. 청소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앞으로 잘 하리라 기대를 해 봅니다만) 아들도 싱크대에 과일 넣었던 통이 썩어가는 줄은… Read More »

해부학..

저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무슨과이신가요?”하고 묻습니다. 당연히 “해부학”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다들 놀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해부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람들에게 상당히 강하게 인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해부학이라고 하면 인체해부를 떠올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간혹 거기에 덧붙여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년에 몇구 정도 해부하세요?”라고 말이죠. 그러면 대답합니다. “한구도 안하는데요” 그러면 다시 놀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면 다시 대답을 추가합니다. “인체 해부는 학생들… Read More »

남편의 기를 살려 주세요.

오늘 아는 분이 연구실에 들렸습니다. 보험을 하시는 분인데 가끔 들립니다. 캡슐커피를 대접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 중 “아내에게 꽉 잡혀서 사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고객 중 상당수가 아내에게 잡혀서 꼼짝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본다고 하면서 “교수님은 그러지 않은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라고 하네요. 어찌 알고…. ㅋㅋㅋㅋ 결혼하고 지금까지 잡혀서 살아본 적 없고, 잡으면서 살아본 적이 한번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