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Family 우리가족이야기

메모 잘 하는 여자

대학교때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이해되지 않는 한가지가 바로 “메모하는 습관”이었다. ‘아니 젊은 여자가 왜 저렇게 메모를 하노?’라는 생각을 했었죠. 당시만 해도 메모하지 않아도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 저장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던 시절이기에. 그런 이유로 ‘이 여자가 머리가 나쁜가?’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나중에 보니 아내가 저보다 머리가 더 좋네요. 기억력도 좋구요. (더 젊어서 그런가?) 아무튼 아내의 메모습관이… Read More »

아내와 남편의 존댓말

아내와 저는 서로 높임말(경어, 敬語, 존댓말, honorific)을 쓴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일이 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년간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산 적 있었다. 거기에 조그마한 한인가게가 있었다. 한인의 수가 적으니 가게가 정말 작았다. 거기 사장님과 사모님이 참 친절하신 분이었는데, 그 분께서 어느 날 이렇게 말씀하셨다. “교수님은 핼리팩스에서 부인에게 존대말 쓰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한사람입니다” 라고. 순간, 존댓말을 쏘고 있는… Read More »

아빠와 아들

개그콘서트 새로운 코너 “아빠와 아들”이 허무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며 인기상승중입니다. 비만한 아빠와 아들이 먹는 것에 집착하는 한 결과를 향해 모든 과정들이 만들어집니다. 비만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고, 먹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아빠”라는 단어와 “아들”이라는 단어를 가져오고 싶어서 써 본 것입니다. 저도 아빠로서 그리 다정다감한 모습은 아닙니다. 아들들에게 장난을 많이 치긴하지만 말입니다. 아들들과 떨어져 산지가 벌써 3년째, 2년째입니다. 매주… Read More »

재미있는 아들…

둘째 아들 주원이가 어버이날 아침 일찍 문자를 보내왔다. 아내와 내게 따로. 내용은 같다. 그래서 여기에 올려 본다. 페이스북에는 어제(어버이날) 올렸는데… 오늘 전화로 직접 쓴 것인지… 아니면 어디서 카피 한 후에 약간 수정(modified)했는지를 물어 보았다. 직접 썼다며 자신도 재미있어한다. 따라서 블로그에 정식으로(?) 올려본다. 그냥 재미로 읽어보시면서 미소가 지어지시길 소망합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여자

아내는 늘 그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소중하니까“라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보라. 그들이 과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깨닫는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내는 절대로 밥을 굶지 않는다. 밥을 굶고 배가 고프면 스스로 초라해지기도 하지만, 육체적으로 건강할 수 없다. 절대로 먹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Read More »

교회에서 직분을 맡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지 27년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도 철없이 살았던 시절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교회에서 집사로, 안수집사로 교회(크리스천들의 모임)를 섬겨왔습니다. 오늘 장로로 장립되었습니다. 아내는 권사로 직분을 맡았습니다. 교회가 좀 큰 교회라서 장로 20명, 권사 143명, 안수집사 53명이 새롭게 직분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굳이 제 블로그에 적는 이유는 제 스스로 직분자로서 좀 더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하는 노력인… Read More »

사춘기를 겪지 않을 수만 있다면 좋을 듯 하다.

자녀를 키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옛날에도 그랬을 것이고,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입시지옥인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자녀를 적게 낳을 수 밖에 없는 물리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자녀교육비 등의 문제로 자녀를 적게 가지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크게 걱정스러운 부분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모습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던 시간들이었던 같다. 특히 아이들의… Read More »

아들과의 대화…

여행 중에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많은 신뢰와 배려에 대한 나눔들은 있었습니다. 서로가 갖고 있는 장점들과 약점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서로의 생각들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들들에게서 배울 점도 배울 수 있었고, 아빠로서 아들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가고 있는 아들들을 보면서 아빠로서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Read More »

삼부자…

2주간의 여행기간동안 아들들과 대화를 하기 보다는 그냥 일상을 즐기고 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셋이서 사진이 찍힌 것이…. 몇장 안됩니다. 처음에 찍은 몇장만 있는 듯 하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제가 찍힌 것 자체도 몇장이 되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서로에 대하여 더 많이 알아가기도 했고, 제가 아빠로서 미쳐 놓치고 있었던 것들도 발견하는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삶이 크게 변하지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