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2024

2024년의 이야기들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한 시신

카데바(cadever)라는 용어는 “해부실습용 시체”를 의미한다. 미국식으로는 ‘커대버’라고 읽는다. 사실 우리는 죽은 인간의 몸을 시체라고 하지 않는다. “시신”이라고 부른다. 조금이라도 점잖게 부르기 위함이다. 더우기 ‘사체’라는 표현은 인간에게 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문화는 시신을 매우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다룬다. 또 그렇게 해야 한다. 갑자기 이슈화가 된 해부실습 최근에 의대증원과 관련되어 “증원에 따른 의학교육의 부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해부학실습”이 수면위로 부상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차관의… Read More »

MacBook Pro M3 pro

지난 1년 반 동안 강의는 M1 Mac mini(맥미니)를 사용했다. 강의실에 맥미니를 들고 가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고집스럽게 맥미니를 들고 다니면서 강의를 했다[관련글 보기]. 지난 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 동안 생각을 바꾸었다. ‘맥북을 가지고 강의를 하자’라고. 그리고 2024년 3월에 출시될 MacBook air(맥북에어) 15인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맥북 프로는 오버스펙이고, 맥북에어 13인치는 화면이 애매하다는 생각에서 맥북에어 15인치를 생각하고… Read More »

의대정원 증원, 그리고 …

내 블로그에선 처음으로 글을 쓴다. 나는 해부학을 강의하고 연구하는 교수이다. 의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체의 구조를 강의한다. 해부학, 조직학, 발생학 등 학생들이 의학을 처음 접하면서 어렵게 느끼고 힘들어하는 과목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부학관련 과목은 의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해부학은 기초의학에 속한다. 이를테면,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생화학, 미생물학, 유전학, 감염학, 예방의학, 병리학, 등 다양한 학문이 기초의학에 속한다. 정부의 2천명… Read More »

블로그에 대한 고민

닫을 것이냐? 아니면, 유지할 것이냐?의 고민을 며칠동안 했다. 따라서 모든 블로그의 글들을 다운로드해두었다. 이미 2021년까지는 다운로드를 해놓았었고, 이번주에는 그 이후의 글들을 다운로드했다. 특별한 글들은 아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글들을 다운로드하면서 떠오르는 생각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이런 글을 써놓았었다고?’ 써놓고 잊고 있던 글들을 꽤나 많이 발견(?)된다. 왜 글을 썼는지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Read More »

무례함

조금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옴 <<무례함>> 누군가 제게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힘든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사람들의 무례함“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실 젊어서는 그 무례함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그 무례함이 얼마나 마음에 큰 상처로 다가오는지 깨닫게 된다. 무례(無禮)의 사전적 의미는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음”이다. 그렇다면 “예의”는 무엇인가? 굳이 예의(禮儀,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Read More »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

10년 전 오늘, 그러니까 2014년 1월 9일에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글을 남겼다. 성적사정이 마무리되었다. 학생들이 의학을 배우는 목적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한 듯 하다. 의대를 다니는 목적이 학점취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학에 대한 지식을 쌓지 않는 학점 취득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우리가 쌓은 지식은 생명과 직결된다. 대충해되는 것은 단하나도 없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되는 것이 바로 ‘의학’이다. 2014년도… Read More »

인간이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것

“착하게 사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느닷없이 착하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요?” 아니, “어떻게 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인가요?”라고 질문을 한다.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할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지 않나요?” 라고 말이다. 위에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Read More »

연구실에 있는 라디오

저의 연구실 책장 위에 올려져 있는 라디오입니다. 시골집을 정리하면서 가져다 놓은 후 관상용으로 그렇게 방치하고 있는 라디오는 바라볼 때마다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라디오는 TV에 비하여 많은 것을 가져다 줍니다. 상상력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소리로 정보가 제공되는 동안, 나의 머릿속에서는 내가 만들어낸 상화들이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목소리만으로 목소리의 주인공의 얼굴과 체형을 만들어내고, 그가 전하는 내용들을 머릿속으로 그려서 모든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뇌… Read More »

홈페이지

<<홈페이지>> ‘홈페이지’는 “웹사이트”의 이름이다. 홈페이지는 웹브라우저의 첫페이지, 즉 main page나 index page를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웹사이트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 아마도 홈페이지를 “블로그(blog)”라고 해야 그 의미가 정확할지 모른다. 최근에 학교에서 “대학의 웹사이트에 있는 교수 개인소개란 각 개인의 홈페이지를 링크걸어 줄테니, 링크를 보내달라”라는 메일이 와서 생각난 김에 적어둔다. 저는 현재 holyabba.com이 웹사이트의 도메인이다. 물론 hyoungtae.com이나 hyoungtaekim.com도 연결된다. 최근에 htkim.com 도메인은 버렸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