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장례식장에 조문을 갔다가 병원 어느과의 교수와 나오게 되었다. 2호관 주차장 근처에서 산부인과 교수님들을 만났다. 전임교수 뿐만 아니라 임상교수까지 모두 한꺼번에 조문을 가는 모양이다.
나랑 조문을 마치고 나온 교수가 말을 한다.
“멋있다. 저래야 하는데….. 옛날에는 우리과도 저랬는데. 지금은 한꺼번에 모여 저렇게 애경사를 챙기는 모습이 없어져서 많이 아쉽다. 부럽다!”며…계속 부럽다는 말을 반복한다.
사실 저런 모습을 갖추려면 누군가 정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쥬니어 스텝의 몫이었다. 왜냐면 나이든 교수가 가자고 하면 마치 명령처럼 보이겠지만 젊은 스텝이 챙기면 다들 하나된 모습으로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나 저런 모습은 부러운 모습이다. 젊은 스텝이 스스로 챙기지 못하는데 그걸 이래라 저래라 하기엔 세상이 너무 변해버렸다. 아무튼 산부인과 교수님들이 한꺼번에 조문가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다.
사실 나도 저런 모습이 부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