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3년 1월 초에 프리젠터를 구입했던 이야기를 적은 바 있다(글보기). 3년 가까이 잘 사용해오던 WP-7500plus가 말썽을 일으킨 것이다. 슬라이드를 앞뒤로 움직이는 버튼이 망가진 것이다. 이 제품에는 마우스 기능이 있어서 임시방편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습관이라는 것이 무섭다. 마우스버튼을 눌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앞뒤로 움직이는 버튼을 누르게 된다. 문제는 그 버튼을 누르면 프리젠터 기능이 멈추어 버리기 때문에 강의가 중단되곤 했다.
두달정도 버텨보았는데 도저히 불편해서 하는 수 없이 새것을 구입하기로 했다. 마땅한 제품을 열심히 찾앙 보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따라서 조금은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마우스 기능이 없는 WP-5000을 구입했다. 오늘 서울에 다녀와서 연구실로 가서 작동해 보았는데, 약간씩 딜레이가 생긴다. 강의에서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 타이밍이 조금씩 늦게 반응하는 것이다. 다시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또한 WP-5000는 너무 가벼워서 그립감이 조금 떨어진다. 버튼 방향도 좌우가 아닌 상하로 되어 있어서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겐 불편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내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 외에 너무 가볍다는 것도 단점이 될 수 있다. 약간의 무게감이 있어야 그립감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찾아 본 제품이 WP-6500이다. 이것은 WP-7500plus와 속도는 같으면서 마우스 기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내게는 마우스 기능이 필요없기 때문에 이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인데, 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다만, 시리즈로 볼 때 이 제품이 괜찮아 보인다는 뜻이다. 크기도 적당해 보인다.
안타깝긴 하지만 일단 WP-5000를 사용해보다가 정말 불편하다 싶으면 다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고려해 보려고 한다.
목수(?)는 연장(?)이 좋아야 한다.
[2016년 4월 14일 추가] WP-5000은 윗내용을 쓴 후로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 불편하다. 따라서 WP-7500plus를 사용하고 있다. 고장인데 어떻게 사용하나구요? 방향키는 고장이지만 마우스 클릭 버튼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버튼을 눌러서 진행하고 있다. 불편하지만 WP-6500을 구입하기 보다는 그냥 마우스 기능만 이용해서 사용하는 편이 나을 듯 싶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일류 목수에게는 연장도 좋아야’ 합니다.
장인 정신이 느껴집니다.
인류목수…. 연장… 장인정신…..
멋진 단어들을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