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교회는 개척교회 시절에 부임한 원팔연목사의 목회철학과 설교가 성도들에게 잘 전달되면서 호남 제1의 교회가 되었다(이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또 1이라는 숫자는 의미는 없다.). 더구나 장로교회가 아닌 성결교단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형교회로 성장하였다. 성결교단에서는 가장 크고, 호남에서도 큰 교회가 되었다. 올해는 바울교회가 창립 35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제 바울교회를 이처럼 크게 성장시킨 장본인인 원팔연담임목사의 정년퇴임이 다가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보장된 정년이지만, 아마도 조금 서둘러서 스스로 물러날 계획을 발표했고, 당회를 거쳐 원로목사로 추대가 되었다. 후임목사도 결정이 되었다.
교회는 기업체도, 권력기관도 아니다. 믿음을 가진 자들의 모임이 교회이다. 예배당인 건물은 예배하는 공간일 뿐이다. 물론 그것을 짓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회건물이 아니라, 바로 ‘교회’, 즉 믿는 사람들의 모임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바울교회는 “세계선교”를 목표로 달려가는 중이다. 이를 위해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다. 앞으로 이 일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수고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제2의 바울교회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바울교회는 교회의 기본적인 역할인 예배와 기도 이외에 봉사와 선교를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지금의 모습에 안주한다면 퇴보만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교회는 그 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공과 권력, 탐욕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겸손‘과 ‘정직‘, 그리고 ‘단순함‘으로 크리스천의 본질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바울교회가 성도의 본질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듯이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담임목사의 은퇴와 새로운 담임목사의 부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성도의 본질을 지키는 자세“이다. 이런 성도의 자세가 죄와 싸워야 하는 영적 전쟁에서의 구별된 삶을 사는 기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2장 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