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요커트를 만들어 보았다. 며칠 전에 페이스북에 “요거트 제조기 추천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바로 뉴질랜드 제품이 이지요(EaasiYo)라는 제품을 추천했다. 그리고 몇 가지 제안들이 올라왔다. 굳이 기계는 필요없다는 취지였다.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나로선 요거트 제조기가 필요해서 이지요 제품을 주문했다. 5분 뒤에 누나로 부터 연락이 왔다. 요거트 제조기 사주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직전에 주문한 제품은 취소하란다. 하는 수 없이 주문을 취소하고, 이틀을 기다렸다. 그리고 어제 제품을 받았다.
그리고 경비실에서 택배를 받아오면서 수퍼에서 불가리스 요구트트 하나와 서울우유 1L 짜리를 사왔다. 제조기 뚜껑과 안쪽통을 깨끗이 씻은 후 잘 말렸다. 그리고 우유와 불가리스를 통에 부었다. 잘 저었다. 주문대로 오른쪽으로 100번, 왼쪽으로 100번, 그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40번을 저었다.
그리고 제조기에 넣고 스위치를 눌렀다. 저녁에 시작해서 오늘 새벽에 10시간이 되는 시점에서 꺼내 보았다. 우유의 량이 많아서 하나는 1L를 채웠고, 다른 하나는 나머지를 부어두었다. 1L짜리는 잘 되었는데, 적은 량을 부어놓은 것이 단단하지 않았다. 마침 뚜껑에 물이 떨어져서 그것을 부으려다가 그만 쏟고 말았다. 남은 량이 적어서 4시간을 더 방치했다.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모양이 신통지 않다.
아무튼 이렇게 요거트를 난생 처음으로 만들어 보았다. 맛은 매우 밋밋하다. 새콤한 맛도 없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새콤해진다고 한다. 먹어보니 밋밋한 맛도 나쁘지 않다. 그동안 먹었는 요플레, 불가리스 등에 많은 설탕이 들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매일우유에서 나오는 바이오라는 요거트가 당분이 적다. 그것도 작은 사이즈의 요거트 말고, 큰 통에 들어있는 요거트가 당분이 적다.
이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요거트를 이용해서, 여기에 우유를 넣어 요거트를 만드는 시도를 할 차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