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내 블로그에 그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페이스북에서 썼고, 네이버 카페에도 썼었다.
어제 아침에 그 어르신으로 부터 문자가 왔는데, 쓰던 중 문자가 잘못 보내진 것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바로 전화를 드렸다. 왜나하면, 2주전에 한번 쓰러져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화를 드리니, 지난 주일 밤에 구급차로 실려가서 경막하 출혈에 대한 시술을 받고 다른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고 했다. 몸에 대한 자신감이 뚝 떨어진 그 분의 목소리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따라서 대학병원에서 나와서 입원할 만한 병원을 떠올려 보았다. D병원에 입원한 듯 하여 전화를 해보니 개인정보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 병원인 것을 확신하고 오후에 방문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나는 그 어르신이 입원해 계신 병실을 찾았다. 그 분은 나의 방문에 깜짝 놀라셨지만, 이내 반가워 하셨다. 간이 의자를 가져다가 앉아서 한참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화상으로 이미 느꼈지만 이미 자신의 몸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안타까웠다. 그러나 워낙 마음이 강하신 분이라 차츰 회복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 어르신은 인생의 허무함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신앙생활에 전념하고 싶다고 하셨다. 우연히 오가다 만난 만남의 시간들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어르신이 잘 회복해서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글을 읽으면서
교수님은 정말
가슴이 따뜻한 분이시라는 믿음 다시 들었습니다.
요즈음 세상이 어디 그런가요?
시간을 내서 그 분에 계실만한 병원 찾고 직접 병문환까지 가시는 그 마음.
저의 마음까지도 흐뭇해져 아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따뜻한 마음으로 살고 있겠지요.
저는 블로그에 이렇게 써놓음으로써…
뭔가 덧보일 뿐이라 생각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더 따뜻한 마음오로 살아가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따뜻한 가슴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교수님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