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요거트를 만들고 나서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 요거트를 이용하여 치즈를 만든 후에 글을 또하나 썼다. 그리고 나서 요거트 만들기 글을 읽어보니 다시 한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 6개월 동안 요거트를 만들어 아침식사 때마다 먹었다. 외부로 출장을 가지 않는 한 하루를 빼지 않고 그렇게 요거트와 사과, 호밀빵으로 아침식사를 해왔다. 따라서 우리집에서는 항상 요거트가 냉장고에 들어 있다. 끊이지 않고 계속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이미 요거트 제조기가 3대가 있고, 내가 아는 지인 5분에게 선물로 요거트 제조기를 드렸다. 요거트에 관심이 있고, 만들어 드시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겐 무조건 선물을 했다.
요거트를 만드는 일은 간단하다. 처음 만들 때에만 우유 1L에 불가리스 사과맛 1병을 사용한다. 만드는 용기의 용량이 1L이지만 불가리스의 량도 있고, 또 용기의 맨끝까지 부을 수 없기 때문에 보통 850ml의 우유를 붓게 된다.
처음 만드는 요거트 만들기.
- 우유 850ml + 불가리스 사과맛 1병을 용기에 붓는다.
- 나무 숫가락이나 플라스특 숫가락으로 2분간 잘 휘젓는다.
- 요거트 제조기에 넣고 10~12시간 정도 숙성을 시킨다.
- 제조기에서 꺼내서 냉장실에 넣은 후 24시간 정도 숙성을 시킨다. 그냥 먹으면 점도가 떨어져서 이상한 느낌이 된다. 숙성은 다른 밀폐된 용기(지퍼락에서 나오는 뚜껑있는 플라스틱통 등)에 넣어서 해도 된다. 그러면 기본 용기를 다시 사용하여 요거트를 더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맛있게 먹으면 된다.
두번째부터 만드는 요거트.
- 먹다 남은 요거트를 빈용기에 넣는다. 보통 우유량과 2:8 정도 생각하면 된다. 즉 20% 정도 바닥에 깐다.
- 우유를 붓고 2분 가량 휘저어준다.
- 요거트 제조기에서 10~12시간 숙성시킨다.
- 제조기에서 꺼낸 후 냉장고 안에서 24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처음 불가리스를 넣어서 만들어 먹었던 단맛(매우 달게 느껴짐)이 점점 사라지면서 진정한 “플레인 요거트”가 만들어진다. 세대가 계속 되면서 단맛은 점점 사라진다. 여러 세대가 반복되다보면 요거트가 잘 안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다시 불가리스로 시작하면 된다. 다만, 세대가 흘러도 요거트+우유로 만드는 과정에서 요거트를 충분히(20%) 넣으면 잘 만들어진다. 이대로만 하면 절대로 안만들어지는 경우는 없다.
최근에 2L 용량의 요거트 제조기를 구입했다. 그러나 집에 있는 전기밥솥을 이용해도 된다. 보온기능을 이용해서 12시간 정도 놔두면 잘 만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맛있게 먹는 것이다. 좋은 단백질 공급으로 말이다.
[추가] 요거트 기기는 절대로 비싼 것 살 필요가 없다. 사용해 보면 왜 이런 말 하는지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