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blog)에 글을 써온 것은 참으로 오래되었다. 아마도 25년은 되지 않았을까? 지금의 이 블로는 2009년에 새롭게 시작하였다. 이것도 10년이 넘었다. 2,800개가 넘는 글이다(감춘글 500여개를 포함하여). 순수하게 기록용으로 적어둔 것도 있지만 나누고 싶은 글들도 많다.
지금은 Vlog의 시대이다.*
유튜브(YouTube)가 대표적이다. 영상시대에 맞는 플랫폼이다. 더우기 Blog는 쇠퇴의 길에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글을 읽지 않으려 한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을 선호한다. 블로그가 그저 기록용이라면 블로그를 고수하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자신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web이라는 환경에 적는 글은 “나누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존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기장이나 개인의 노트에 써놓으면 될테니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불현듯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Vlog로 가야하나?’
이번 학기에 강의동영상을 만들고 나니 이 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마음의 갈등들이 발생한다. 이런 갈등이란 ‘이 나이에 무슨 Vlog냐?라는 고민이 아니다. Vlog에 맞는 컨텐츠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
이번에 강의동영상을 만들면서 ‘신경해부학을 통채로 영상으로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이었다. 강의용이 아닌 신경계통에 대한 바른 정보를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것이다. 그런데 몇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해부학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이다. 그런데 그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위키페디아의 그림들을 활용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점이 보입니다. 다만, 정말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요. 필요하다면 일부는 직접 그리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 외에는 내가 어떻게 전체적인 흐름을 구상하고, 또 어떤 층을 겨냥해서 할 것이냐?하는 방향성의 문제가 남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성이 대하여서도 다시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적는 블로그(blog)가 아직은 정감이 있다.
* Vlog = video + blog이다. 즉, 블로그(blog)에 비디오(video)를 덪붙인 합성어이다. ‘V’와 ‘B’ 발음이 어려운 한국인들에게 Blog는 “블로그“로, Vlog는 “브이로그“라고 사용한다.
유트브가 대세라 그쪽에 대한 생각, 하실만하죠.
교수님의 ‘신경해부학’을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질병의 분야와,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유익하고 재미있게요.
그런데 제작과정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요^^
일상을 올리는 유튜브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목적과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서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