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문제로 2년 넘게 진통을 겪은 후에 교회를, 기독교를, 종교를 좀 더 포괄적으로 보고, 또 생각할 시간들이 지나는 중이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단지, 그동안 생각없이 살았던 시간들을 되돌아 보고 있는 것이다. ‘믿음’과 ‘순종’이라는 미명하에 교회에 대하여, 기독교에 대하여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시간들은 분명히 필요하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교회의 본질이 왜곡되고 훼손된 오늘날의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게된 것이다. 탐욕스러운 인간은 목회자 뿐만 아니라, 일반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기복적 신앙과 그 신앙심을 이용해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탐욕이 오늘날 한국교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말았다.
한국교회의 문제를 다시 들추어내어 언급하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로선 답을 갖고 있지 않다. 나도 모른다. 내 자신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이다. 다만, 흐릿하나마 방향성은 보이긴하다.
하나님을 교회 밖으로 꺼내드리는 일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교회 안에 가두었다. 그리고 그곳을 그들만의 리그장으로 만들었다. 그 안에서 형제요, 자매를 외치면서 자신들만의 성을 구축했다. 따라서 그들의 거룩한 종교심은 교회정문을 빠져나오면서 사라진다. 그리고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이제 하나님을 교회밖으로 꺼내드리자.
사람들은 성도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무소부재성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구원받은 증거요, 성도된 삶의 모습이다. 그들이 성경을 달달 외우고, 찬송가를 부르고, 수많은 시간을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그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뜻이 드러날 때, 사람들은 그들이 비로소 기독교인임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르며, 그날만 교회에 가서 열심히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헌금한다고 거룩한 날이 되지 않는다. 매일 매순간 거룩한 날이 되어야 하고 거룩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너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느냐?’라고 말이다. 내 안에 그 분의 사랑을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더 겸손한 삶을 살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일요일 아침이다.
공감! 공감하는 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만 잊지 않는다면 지금같은 상황은 없을텐데요.
모두 다 ‘돈과 권력’만이 최고라고 하니 저위의 예수님은 혀를 차고 울고 있을까요?
인간의 역사는 결국 탐욕의 역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을 많이 돌아다보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