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에게,

By | 2020년 8월 31일

오늘 우리대학 교수님들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렇게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내용에서 보아서 알겠지만, 교수들은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크다. 이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을 부추긴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다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요즈음 병원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너희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황망하다. 간혹 “고생한다.”라는 격려의 말을 하지만, 사실 그 말이 입밖으로 나오기까지 쉽지 않다. 수많은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여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야만 다시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오고, 전공의들은 병원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정책도 수정되어야 한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는 유보적 정책이라면 그것은 정상화가 아니다. (중략)

나는 여러분들이 피켓시위를 하거나 친구나 선후배끼지 토론을 하는 시간 이외에 무엇을 하고 보내는지 궁금하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 그 아까운 인생의 시간들이 정말 가치있는 시간이었다고 기억될 시간이길 바란다. 그래서 추천한다.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어라.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길 바란다. 붕떠버린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유튜브 영상시청이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피켓시위하느라 피곤하겠지만, 꼭 책을 읽기를 바란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책은 없다. 책은 자신이 골라서 읽어야 한다. 이 말을 하려고 제목을 “의대생들에게”라고 붙여보았다.

책 읽기는 너희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One thought on “의대생들에게,

  1. ㅎㅎ

    저희학년은 140명 정도이지만 예방의학 시간에 4,50 명 정도만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예방의학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Repl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