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목은 “월요일 아침입니다.”이었지만, 이내 바뀌었습니다. 학생이란 단어를 넣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온다고 하는 소식을 어제 오후에 전해 들었습니다. 마음이 찹찹합니다. 박수를 쳐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의사로 살아가면서 유익할 것인가에 대하여 제 스스로 정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흩어진 마음을 새롭게 잡고 학습환경으로 들어오려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해 가리라 봅니다. 저도 이미 80년대 초에 이런 경험이 많습니다. 그때에도 독재정치를 타파학고 민주주의의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기에 길거리로 나섰던 대학생들, 그 학생들이 정권과 기득권층이 되었는데 세상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본질이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학생들이 의사로서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답답해지지만, 한편으로 또 이런 세상을 미리 경험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마음을 다시 잡고, 하나씩 하나씩 다시 공부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