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문을 나설 때에는…

By | 2023년 5월 5일

어제 부산에 살고 있는 지인 목사께서 익산에 왔다기에 만나러 갔다. 외곽에 있는 교회였는데,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교회였다. 정원도 잘 꾸며져 있고, 운동장도 엄청 넓었다. 익산도 인구소멸 예정지역이기도 하고, 젊은 세대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는 시대인 만큼 교인수는 교회의 크기에 비하여 많이 않아보였다. 아무튼 교회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눈으로 보고, 집으로 와서 여러 생각들을 해 보았다. 그 중 하나가,

‘교회문을 나설 때에는…’이란 말을 떠올려 보았다.

교회에 모여 예배하며, 성경말씀을 듣고, 또 교인들끼리 교제하며, 이제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는 삶의 반복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갈까?

교회에서 보다 더 거룩하게,
교회에서 보다 더 정직하게,
교회에서 보다 더 담대하게,
교회에서 보다 더 겸손하게,
교회에서 보다 더 친절하게,
교회에서 보다 더 밝은 낯으로,
교회에서 보다 더 친근하게,
교회에서 보다 더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회에서 보다 더 인내하며,
교회에서 보다 더 공의롭게,
교회에서 보다 더 ……….

그것이 신앙이 아닐까? 그것이 인본주의적 사고가 아닌, 신본주의적 사고가 아닐까? 교회안에 갇혀버린 종교생활이 아닌, 삶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신앙생활이 필요한 시점이지 아닐까?

내 자신에게 이 메시지를 다시한번 강하게 던져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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