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2016

비겁(卑怯)

인간이 가진 수많은 속성가운데 유독 내가 싫어하는 속성이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비겁(卑怯)“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①비열(卑劣)하고 겁이 많음. ②사람됨이 옹졸(壅拙)하고 겁이 많음. ③정정(正正) 당당(堂堂)하지 못하고 야비(野鄙)함.“이다. 여기서 다시 “비열(卑劣/鄙劣)”의 뜻은 ‘사람의 하는 짓이나 성품이 천하고 졸렬함’이다. 또한, “옹졸(壅拙)”이란 ‘①성품이 너그럽지 못하고 생각이 좁음. ②옹색하고 변변치 아니함. ‘이다. 비겁은 이러한 속성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비겁함은 평소에 숨어 있다가 위기상황에서 나온다. 여기… Read More »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사랑콘서트

고어헤드선교회에서 주최하고, 바울교회에서 열린 “사랑콘서트”는 시작에서 끝까지 나의 마음이 불편했다. 유명 연예인을 비롯하며 많은 출연진이 온다고 했을 때 조금은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주최측에서 제작한 팜프릿에서 부터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거 뭐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노인잔치에서나 사용될 법한 팜프릿이 마음에 거스리기 시작했다. 고어헤드선교회의 이념이나 활동에 대하여 폄하하고 싶지 않다.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사역을 위하여 이런 콘서트를 하는… Read More »

2016년 대한체질인류학회

해부학 관련 학회는 크게 “해부학회”와 “체질인류학회”로 각각 열린다. 해부학회는 가을인 10월에, 체질인류학회는 5월에 열린다. 기초의학학술대회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탓에 체질인류학회의 규모는 매우 작다. 더구나 올해처럼 서울에서 먼 곳에서 열리면 더욱 그렇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거제도 대명리조트에서 대한체질인류학회가 열리고 있다. 작년에 강원도 홍천에서 열렸던 학회에 대한 기억을 통채로 잃어버린 나로선 이틀째인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이렇게 기록을 해둔다. 전주에서… Read More »

518 광주민주화운동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것은 80년 5월에 광주에서 있던 우리 역사의 공식 명칭이다. 무고한 시민을 총으로 쏴죽이고, 몽둥이로 내리쳐 죽였던 살인의 현장의 역사이다. 그 누구도 살인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미개한 국가에서 다시 518을 맞이한다. 당시에 나는 첫며칠동안 시내를 나가 현장을 보았고, 시골에서 우리들을 데려온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광주를 떠났다. 벌써 36년의 세월이 지났다. 아침에 구글에서 검색해본 사진… Read More »

청소

연구실을 청소하기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책상위에 있는 수많은 종이들(서류, 복사지, 편지지 등)을 치우는 것 부터 시작해서, 바닥에 놓거나 쌓아두었던 책과 서류, 잡다한 물건들을 치우는데 2주 이상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먼지를 닦아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더러운 곳에서 살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먼지를 털어내고 닦았다. 그리고 조금 차분해지는가 싶었는데, 책장을 정리하고 싶었다. 한번도 꺼내지 않고 쌓아둔 참고문헌과 책들을 버리기… Read More »

꽃가마 팥빙수

2016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한옥마을에 가서 “수제팥빙수 꽃가마”에 들렀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그대로 올려 본다. 페이스북에 계속 놔두었던 글을 두 달이 지나서야 내 블로그에 저장을 해 둔다. 낮은 담장으로 보이는 한옥카페의 느낌이 좋고,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다. 그리고 팥빙수나 망고빙수의 맛이 정말 맛있다. 실내의 느낌도 매우 조용하고 편안하다.

강의 때 사용하는 무선헤드셋 마이크 시스템 AKG SR40

나는 강의 때마다 무선 헤드셋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이유는 일단 손으로 들고하는 무선 마이크보다 생생하게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항상 마이크와 입의 간격이 일정하기 때문에 일정한 소리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의를 강단에 가만히 서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무선이어야 한다. 최근에 젊은 임상교수 한명이 헤드셋 무엇을 쓰냐?고 묻는다. 아무런 생각없이 사용해오던 무선헤드셋 시시템을 좀 자세히 기록해 두려고… Read More »

MRI를 찍다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경막외마취를 시행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오전에 재활의학과 진료와 허리 MRI 촬영을 시행했다. 증상으로 보면 기존에 있던 L4/5사이의 디스크 뿐만 아니라 L5/S1 사이의 디스크가 의심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마취주사로 인해 통증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양쪽 발다닥과 종아리의 통증이 남아 있다. 물론 통증이 심하게 오던 때와 비교하면 살만(?)하다. 오전시간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몸이 아픈 것이 인간의 마음대로 될… Read More »

층간소음 2

윗집이 이사를 오면서 소음이 시작되었다. 그 전에 살던 할머니는 절구질을 주로 낮에 하는데, 지금 사는 사람(60대 중후반으로 추정)은 새벽과 밤늦게 절구질을 한다. 낮에도 하는 듯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새벽 6시반부터 시작하고, 밤에는 11시반에도 한다. 1여년전에 아내가 한번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 뒤로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그동안 잘 참고 있었다. 지난번 윗집에서 물이 새어서 천장이 얼룩지고 떨어졌지만 그대로 넘어갔다.… Read More »

경질막바깥마취 2

약 2년전에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epidural anesthesia(경막외마취, 경질막바깥마취)를 한 적이 있다[글보기]. 지난 주 금요일 다시 경막외마취를 시행했다. 전날 아침부터 통증이 오기 시작했는데, 밤에 한숨도 자지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인해 고생하다가 하는 수 없이 재활의학과를 찾았다. 새벽의 통증은 지금까지 경험한 통증 중 가장 심했기 때문이다. 통증이 밟바닥, 종이라. 허벅지뒷쪽(햄스트링 근육들) 뿐만 아니라 엉덩이 부분의 근육까지 통증이 왔다. 심지어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