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강의용 슬라이드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 결과가 씁쓸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이런 글을 쓰면 나중에 학생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형식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글로 남긴다).  물론 피드백 중에는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 소리가 작다”라는 것이 있다. 사실 깜짝 놀랐다. 수업 때 마다 “소리 어때? 잘 들려?”라고 물었을 때, 괜찮다고 했는데 이런 피드백이 나오니 당황스럽다. 다음시간부터는 내… Read More »

의예과를 다시 생각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면서 의예과(premedical course)가 의과대학으로 되돌아왔다. 의예과는 의전원이 되기 전에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다. 의전원이 되면서 폐지되었던 의예과가 다시 부활하면서 소속을 의과대학으로 변경하였다. 조금전에 끝난 올해 1차 주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보고 받았다. 아직 강의실, 학과사무실, 휴게실, 실습실 등의 공간문제가 큰 이유이고, 상대적으로 커리큘럼(몇년간 작업을 해왔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의예과 교육에 대한… Read More »

2014학년도 해부학실습이 시작되다.

의학을 배우는 의대생들에게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강한 기억이라면 해부학실습일 것이다. 2014학년도 해부학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골학실습은 끝났고, 오늘부터는 시신을 직접 해부하는 실습입니다. 학생들이 나름대로 긴장을 하고 있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가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주임교수로서 학생들에게 크게 몇가지 당부의 말을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것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해부학실습은 단순히 시신을 통해서 인체의 구조를 배우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첫째로, 시신을… Read More »

1학년 첫시험 “해부학총론”

신입생들인 1학년들의 첫시험을 치렀다. 해부학총론이다. 사실 이 시험은 크게 의미는 없지만, 굳이 의미를 찾아본다면 “의전원 들어와서 보는 첫시험”이고, “가장 기본적인 의학용어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첫시험이라 두렵고 떨리겠지만 교수인 내 입장에선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의예과없이 들어온 의전원이라 아무래도 의학용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입생들이다. 들어오자마자 쏟아지는 용어들과 암기해야 할 수많은 과목들이 앞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Read More »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 해부학 총론과 골학이 강의되었고, 이번주 부터는 하지(다리, Lower Limb)의 강의가 시작됩니다. 2시간씩 4번의 강의가 이루어지는데 문제는 이번주 화, 목, 금요일에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2번 정도 있어야 하는데 올해 시간표가 좀 힘들게 짜여진 듯 합니다. 오늘 강의안을 학생들에게 보냈고 그 자료를 캡쳐하여 아래에 붙여 봅니다. 의예과 과정없이 바로 의전원으로 들어온 학생들에겐 이 모든 용어들이 새롭기 때문에 그들을… Read More »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1, 2월 바쁜 일정들 때문에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맞이한 새학기라서 마음만 앞선다. 어제는 첫강의를 시작했다. 해부학총론이다. 예정대로 일부는 금요일에 이어서 강의를 이어간다. 학생들이 많이 긴장해 있는 듯 하다. 나는 한가지만 강조했다. “좋은 학점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배운 의학적 지식을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이다. 좋은 학점을 따는… Read More »

의전원, 9년의 시간들

우리 대학은 2006학년도 부터 의전원으로 바뀌었다. 2016학년도까지 유지가 되니 만 11년의 시간동안의 대학운영 제도인 셈이다. 학생수로 따지만 1,100여명의 학생들이 의전원 출신이 된다. 많은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던져진 떡밥에 속아(이렇게 밖에 말할 수 밖에 없는 결과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의전원 자체를 싫어하지 않는다. 처음의 긍정적 의도(물론 이 의도를 너무 확대해석하면서 나타날 단점을… Read More »

대한해부학회 호남지회

2014년 2월 11일 화요일 오후3시, 대한해부학회 호남지회를 개최했다. 호남지회 회장(회장이라고 별 것 아님)으로 딱 한번 하는 지회이다. 1년에 한번 하는데다가 임기가 1년이니 임기내에 딱 한번의 행사를 하는 것이다. 예상보다 많은 교수님들이 참석해 주셨다. 4분의 연자들이 발표를 했고, 총회를 하고나서 공식적인 지회를 마쳤다. 그리고 한옥마을로 가서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한정식으로 식사를 하는 일정이었다. 우리대학 해부학교실의 교수님들과 조교,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쉽게… Read More »

2014학년도 교과서(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의전원에서 1학기에 배우는 과목 중 해부학교실 교수들이 강의하는 과목은 세가지이다. 해부학과 조직학, 그리고 신경해부학이다. 이런 과목명은 없다. 모두 “인체의 구조와 기능 1, 2″라는 과목속에 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로 교과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전북의대 해부학교실에서는 전통적으로 해부학 교과서는 “Moore“의 “Clinically Oriented Anatomy“를 사용하고 있다. 벌써 7판째이다. 한글 번역판이 있긴 하지만, 원서를 고집하고 있다. 학생들은 번역판 보다는… Read More »

최우수교수상 수상

어제(21일, 화) 교수회의에서 최우수교수상 수상이 있었습니다. 각 학년별로 학생들이 뽑는 교수상입니다. 학생들이 뽑아 주어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의과대학 어느 교수님이나 열심히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불쑥 이런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수상자라고 메일을 받았을 때 글을 쓴 적이 있고, 2010년에 수상했을 때 적은 글도 있습니다) 2013년(2012년도 강의)부터 다시 리셋(한번 받으면 못받는 원칙으로 운영되던 것을 다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