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처럼

어른들은 “내 새끼”, “내 자식”이란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요즈음은 더 그러는 것 같다. 자식을 한 명이나 두 명 낳으니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말속에는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과 애틋함이 묻어있긴 하지만, 한편으로 “집착”도 들어있는 듯 하다. 말의 뉘앙스의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자신의 자식에게 집착하는 것이야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다만 우리사회가 우리 주변에… Read More »

노무현

나는 노무현 전대통령을 잘 모른다. 이전에도 잘 몰랐고, 지금도 잘 모른다. 그에 대한 소개는 위키페디아에 잘 나와 있다. 그에 대한 수많은 뉴스와 말들도 인터넷에 널려 있다. 나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그가 재직하는 내내, 아니 퇴임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괴롭혔다는 기억이 너무 많다. 벌떼처럼 달라들어 그를 괴롭혔다.그가 감당해야 할 왕관의 무게였지만(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사람들의 잣대는… Read More »

불만족스러운 학회발표

강의를 하던지 강연을 하던지, 아니면 학회 등에서 발표를 하던지 발표후에 만족감의 차이가 있다. 오늘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있었던 “대한체질인류학회”의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보건계열 학생들의 해부실습 경험”이란 발표는 맘에 들지 않는다. 발표내용은 실습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별 것은 없지만, 발표하는 나의 태도와 말투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실 요통과 두 다리의 통증이 주된 이유였다. 발표전부터 한시간 이상 학회장에 앉아 있어야 하는 이유로… Read More »

아이들에게 “인체의 구조”를 가르치자

사람들은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 알고 싶어한다. 사실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 알기만 해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수많은 시간을 공부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몸인 인체의 구조나 생리에 대한 공부는 거의 하질 않는다. 살아가면서 정작 필요한 것들은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 당한다. 더 나아가 가르칠 사람도 없다. 초등학교때 부터 아이들에게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 조금씩 배우게… Read More »

계속 불을 켜고 느리게 달리는119 앰뷸런스

외부대학 강의가는 길에 119 앰뷸런스를 만났다. 시내에서 1차선을 달리는 앰불런스는 계속 루프라이트가 깜빡거린다. 사이렌(siren) 소리는 없다. 외곽도로로 들어선 후에 나는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었다. 앰뷸런스는 내 뒤에서 외곽도로로 들어선 후에도 처음엔 1차선으로 달린다. 나는 2차선으로 빠져서 천천히 달린다(길을 터주는 의미로). 1차선으로 달리던 앰뷸런스는 다시 내 뒷쪽으로 차선을 바꾸어 2차선으로 달린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달린다. 그냥 이동 중으로 보인다. 차선을… Read More »

112명 중 29명의 지각

월요일 1-2교시 조직학 수업에 빈자리가 너무 많다. 출석을 부른다. 30명이 지각이다. 나중에 한 학생이 찾아와 화장실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29명의 학생이 지각이다.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 계속 학생들이 뒷문으로 들어온다. 어정쩡한 모습으로. 학생들의 변명은 이렇다. 지난 주말이 진정한 중간고사 이후에 맞은 주말이었다고. 그런데 지난 주 월요일에 어땠었는지 학생들은 잊은 듯 하다. 중간고사 끝나고 주말을 쉬고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했다. 지각은… Read More »

보건계열학과의 해부학실습

작년 가을에 같은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번 학기에도 전북지역의 보건계열학과의 해부학실습을 시작했다.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고, 치위생학과, 대체의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학생들이 실습에 참여한다. 사실 의대생이 아니면 시신을 이용한 인체해부실습은 할 수 없다. 따라서 이 학생들은 관찰만 하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었으나 올해부터는 3시간으로 변경하였다. 새롭게 책자도 만들고, 프로그램도 수정했다. 학생들이 많다보니 4명의 교수가 이 실습을 하기엔… Read More »

이게 가능한 일인가?

중국에서 17년만에 붕괴된 탄광에 갇혀있던 광부가 구조되었다는 소식이다. 17시간도, 17일도, 17주도 아닌 무려 17년만에 구조된 것이다. 현재 59세인 Cheung Wai씨는 1997년에 있었던 강도 7~8정도의 지진으로 탄광이 붕괴되고, 78명의 시신들과 함께 갇힌 후 17년간 그 안에서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 지진으로 인한 터널 붕괴 후 그는 다행스럽게도 공기주입관을 통해 공기를 제공받았고, 비상식량 저장창고(사고를 대비해 만들어 놓은)에 있던 쌀과 물을, 그리고… Read More »

인생에서 아쉬운 것들

아내를 사회적으로 성공시키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주부로 살게 만든 그 원흉(?)이 바로 나 자신이다. 아내가 한번도 그 부분에 대하여 내게 말한 적은 없으나 내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아내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자이다. 공부를 계속했다면 지금쯤 대학교수를 하고 있어야 할 능력을 갖고 있다(단순히 학력이 높다고 교수를 해서는 안된다). 단지 아내는 그런 중요한 시기들을 놓쳤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이다.… Read More »

간혹 꾸지만 반복적인 꿈…

이런 꿈을 꾸곤 한다. 아침에 학교에 간다. 친구들이 모두 시험준비 중이다. ‘뭐징? 시험 본다는 말 없었는데…’하면서 친구들에게 “너희들 뭐해? 왜 공부해? 시험보는거야?”라고 묻는다. 친구들이 대답한다. “잔소리 말고 야마(족보를 의미함)라도 외워!”라고 말이다. 그러면 부랴부랴…서둘러 기출문제를 뒤지면서 외우다가… 잠에서 깬다. 이런 꿈은 간혹 꾸지만 반복적이다. 이런 꿈을 꾸는 때가 있다. 바로 숙제(?)를 하지 않을 때이다. 뭔가 날짜에 쫓겨 해야 하는…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