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2013

수건

언젠가 “배려“라는 글에 잠깐 이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다. 우리집 화장실엔 수건걸이가 있다. 늘상 사용하는 수건은 왼쪽편에 펼친 상태로 걸쳐있다. 가운데 빈 공간은 샤워를 하러 욕조(조금 오래된 아파트라 아직도 욕조가 있다)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건을 걸어둔다. 여기에 걸어놓지 않으면 수건이 있는 선반까지 어렵게 팔을 뻗쳐서 수건을 꺼내거나 젖은 상태로 바닥에 발을 내딛어야 한다. 우리집 화장실은 건식(dry)으로 사용한다. 바닥이 축축하거나… Read More »

메디컬 드라마 «굿닥터»

 «굿닥터»는 2013년 8월 5일부터 KBS2에서 방송하는 월화드라마이다. 나는 지금까지 단한번도 메디컬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중간 중간에 조금씩 볼 수도 있었겠지만, 드라마를 매회, 또는 한편을 모두 본 적은 없다. 아마도 메디컬 드라마의 허구성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일종의 “거부감”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던 내가  «굿닥터»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어느 메디컬 드라마보다 허구성이 짙은 드라인데도 불구하고… Read More »

“불편함”의 진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흔히 “불편함”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분명히 “편함”을 추구함에도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편함”을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우리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지 우리는 미쳐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 삶의 불편함은 수많은 편리한 도구들을 만들어내는 발명의 과정들을 만들어 냈다. 그 편리함의 추구는 오늘날 우리에게 엄청난 물건들을 쏟아냈다. ‘이렇게 편리해도 되나?” 할… Read More »

“긍정적” vs “부정적” 표현

블로그에 글을 계속 쓰다보면 (페이스북에서 올리는 글도 마찬가지이다) 왠지 부정적인 글을 많이 쓴다. 부정적인 글…이라고 불만의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회비판적”인 글들을 많이 쓰게 된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그냥 블로그에 강아지이야기를 적는다던가, 자동차이야기만 적는다던가, 무슨 주식이야기를 적는다가 등등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의 취미나 관심사만 적는 경우가 많지만, 나의 경우는 나의 살아가는 모습을 적어놓다 보니 세상을… Read More »

설국열차

요즈음 영화 “설국열차”가 화제이다. 7월 31일에 개봉을 해서 어제(13일)까지 690만 관객이 영화를 보았으니 2주가 되는 오늘은 700만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서운 속도로 관객수를 동원하고 있다. 나도 어제밤 늦게 아내와 설국열차를 보았다. 좀 무리이다 싶었지만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밤 늦게 영화를 본 것이다. 430억이 투자되고, 영화 “괴물”의 감독인 봉준호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손을 잡은 대작이다. 헐리우드에서 찍은 것은 아니지만 투자액이나… Read More »

도로위의 자전거

도로에서 보는 자전거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어떨 때는 자전거전용도로로, 어떨 때는 차도로, 어떨 때는 인도로 다닌다. 더구나 헬멧(helmet, 안전모)을 착용한 운전자는 매우 드물다. 산악자전거라도 타야만 헬멧을 쓰는 듯 보인다. 약 10년전에 캐나다에서 살 때 나의 삶의 이야기를 적었던 핼리팩스메일 닷 컴(몇 년전에 도메인을 버렸다.)에 올린 글 하나를 오랜만에 찾아 보았다. 오늘 아침 아래와 같은 뉴스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뉴스의… Read More »

아버지의 제사 2

작년부터 아버지 제사를 저희집에서 지냅니다. 그 이야기는 1년 전에 적은 바 있습니다[관련글 1, 2]. 제사상을 차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추모예배를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형제들의 종교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집에서 모실 때는 추모예배를 계획했었으나, 종교관이 다른 형제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하여 작년엔 제가 대표로 기도만 하고 형제들이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작년과 올해가 다른 것은 작년엔 저희집에서 음식을 모두 준비했으나, 이번엔 딸들이 모두… Read More »

도로에서 보는 베이비부머들…

베이비부머, 지금 나이로 보면 5-60대 베이비붐시대에 태어난 한국사람들, 그들은 625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했거나(기억들을 못할 수도) 전쟁의 폐허속에서 가난과 싸워야했던 세대들이다. 그들은 민족사에서 혹독한 가난과 전쟁의 공포속에서 살았던 세대들이다. 지금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세대들이다. 그들은 어려서는 가난과 젊어서는 민주화를 위해 마음과 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참고로, 베이비부머란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현재 인구의 15% 조금 못… Read More »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2013년의 여름은 정말 무더운 여름이다. 내가 기억하는 무더운 여름은 1994년이던가? 그랬던 것 같다. 그 해 여름은 정말 더웠던 것 같다. 물론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그 보다 더 더웠던 여름도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왜 그 여름이 그렇게 무덥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여름은 나에게 너무 더운 여름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동창 아내의 죽음, 교회 부목사님의 갑작스런 죽음… Read More »

삶의 분주함

현대인들은 바쁘다. 뭔가에 쫒겨산다. 사느게 다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아니, 분주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낙오된 느낌마져 갖는 듯 하다. 그 분주한 삶이 우리를 윤택하게 해 줄 것이라는 확신도 갖고 사는 듯 하다. 실제로 현대인의 직장생활은 분주하다. 해야할 일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꼭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가?말이다. 그렇게…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