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의철학’을 하는 제자

1년 전 오늘 제자 한 명이 논문을 들고 내 연구실을 찾아왔다. 바로 “의철학”을 전공하는 박지영 선생이다. 내가 교수로 임용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 가르쳤던 제자이다. 우리 대학에 와서 강연도 했었다. 그 친구와 오늘 다시 연락이 되었다. 1년 전에 논문을 받고서 기쁜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따라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부산에 있는 모대학에 교수로 임용이 되어서 갔다고… Read More »

iMac 5k,  넉다운 ㅠㅠ

2017년 12월 연말에 구입해서 2018년부터 매우 만족해하면 사용해 오던 아이맥이 며칠 전부터 비실대기 시작했다. 미처 백업을 다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팅불가 상태가 되었다. iMovie 파일이 날라간 것이 아쉽다. 물론 다시(Loer limb)의 일곱번째 파일까지는 모두 업로드해두어서 다행이긴 한데, 뭔가 수정할 것이 나온다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백업 하드에 언제까지 백업이 되었는지도 정확하게 모르겠다. 시스템이 불안전해지면서 수동모드로… Read More »

아직 폭풍이 지나가지 않았구나!

어젯밤 본과4학년들이 국시 원서접수를 거부했다. 그리고 전공의들도 파업복귀를 철회했다. 생각들이 다 다르겠지만, 일단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누군가 선뜻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 이럴 때에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들도 우리의 국민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철회” 이 한마디면 될 듯하다. 만일에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철회를 해도 국민들이 그냥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Read More »

폭풍이 지나가고 있다

의협회장의 여당과의 합의,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전공의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에는 어느정도 정리가 될 듯하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일을 아침에 생각하면서 정리를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여당 그들은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정권을 잡고나서 하는 행보는 그들이 투쟁하던 정권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소통이 없다. 아니 소통을 회피했다. 그들의 생각대로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그들이 힘겹게 싸워야했던 정권의 모습과… Read More »

배포용 강의노트를 만들며

어제 오후부터 학생들에게 배포할 강의안을 만들기 시작했다. “원 강의안을 그냥 그대로 주면 되지 않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학생들도 그걸 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 몇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내 강의안의 바탕은 기본이 검정색이다. 많일에 프린팅을 하는 학생이 있다면 프린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일이 흰색바탕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일괄작업이 힘든 이유는 글씨가 흰색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Read More »

갈무리

조금 전에 뉴스를 보다가 ‘화면캡쳐’나 ‘스크린샷”이라는 용어 대신에 ‘화면 갈무리’라는 용어가 매우 신선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capture”를 사용해 왔다. 실은 “captured”라고 해야 더 올바를 것이다. 화면캡쳐, 화면 갈무리라는 말을 들으니 떠오르는 것이 있다. 우리의 인생은 영상처럼 흘러간다. 하나의 주요장면들을 갈무리해서 기억한다고 해도 우리의 인생은 중간의 멈춤이 없이 흘러간다. 한순간도 멈출 수가 없는 시간의 흐름이다. 따라서 우리 인생에는 갈무리란 없다.… Read More »

어~! 괜찮은데…

지난 2월과 3월에 몇 개의 음악을 만들어 두었다. 몇 개는 이미 동영상 강의의 인트로와 피날레에서 사용했다. 뭐 잘 만들어진 곡은 아니지만 저작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니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 개의 곡 중 동영상 강의에서 사용하지 않은 음악 하나를 최근에 발견(?)했다. 모두 샘플을 이용하고 몇 부분만 건반으로 입력을 한 곡이다.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어~! 괜찮은데?’ 였다. 이미 의예과 다리강의… Read More »

의대생들에게,

오늘 우리대학 교수님들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렇게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내용에서 보아서 알겠지만, 교수들은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크다. 이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을 부추긴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다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요즈음 병원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너희들을 바라보는… Read More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명서

정부는 대한민국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시험 및 수업 거부/휴학, 전공의와 전임의 파업의 원인인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추진을 즉각 중지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의과대학생, 젊은 의사들을 제자리로 돌려 놓아줄 것을 촉구한다. 대한민국 의료는 수많은 의료인의 수고와 이를 믿고 따라준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로 이루어져 왔으며 최근 코로나19가 판데믹으로 지구촌을 뒤흔드는 상황 속에도 우리나라의 감염 및 사망률은 매우 낮아 국제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Read More »

의과대학 교수로서,

이런 시기에 의과대학 교수로서 난 무엇을 해야 할까? 환자진료가 우선인 의사들과 전공의, 의대생까지 동맹휴업 상태이다. 국민의 절대 다수는 의사들을 곱게 보질 않는다. 자신과 가족들이 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늘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기저질환까지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의 동맹휴업을 그저 ‘밥그릇 싸움’으로 결론내리기 떄문이다. 아무리 “본질을 보라”라고 말해도 그 생각은 바뀌질 않는다. 페이스북에서 느낌이 너무 강하게 온다. ‘김형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