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2017

이사갈 준비 7

장모님의 장례를 마치고 이것저것 마무리를 하고나서, 아내와 함께 집안을 계속 정리 중에 있다. 이사는 아직 3개월이 남아 있지만, 캐나다에서 온 후로 14년간 쌓인 짐들을 정리하고 있다. 두 아들이 외지로 공부를 하러 떠났을 때에도 우리 부부는 짐을 정리하지 못했다. 정말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정리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게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이었잖아요?”라고 아내가 말을 한다. 그 말이 맞다. 오늘은 두 아들이… Read More »

장모님의 장례를 마치고

지난 토요일(2017.9.16.)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에 장모님은 하늘나라로 가셨다. 4월에 아내가 혼자서 어머니를 뵙고 온 후로, 나와 아내는 어머니를 찾지 못했다. 아내의 수술 이후에 장시간 차를 탈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요일에 “중간에 몇 번 쉬어가더라도 일단 출발해 보자”라며 구례로 출발을 했다. 순창에서 한번 쉬고 구례 읍네까지 달렸다. 그리고 어머니를 뵈었다. 음식을 제대로 드시지 못한지 많은 시간이 흐른… Read More »

이사갈 준비 5

이번 여름을 지나면서 아내가 “물건을 하나씩 하나씩 버리면 어때요?”라고 말을 했다. 다리와 몸이 불편해진 아내는 집안 정리를 한꺼번에 하는 것 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여유롭게 하자는 뜻이었다. 따라서 생각이 날 때마다 하나씩 내다 버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어제 오후에도 금호도서관에 책을 기증했다. 도서관에 비치해도 될 만한 낡지 않은 책들 중에서 주로 시리즈로 되어 있는 책들만… Read More »

이사갈 준비 3

며칠 전에 옆 라인에 사시는 교회 권사님으로 부터 “집을 내놓은 것 같은데 보러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처음 그 권사님의 지인을 소개해 주는 줄 알았는데, 딸이 이번에 결혼하면서 집을 구하는 것이었다. 오늘 오전에 약속을 해둔 상태이다. 문제는 어젯밤 아내가 “꼭 이사를 가야겠냐?”는 질문을 한다. 본인의 몸이 힘든 상태에서 이사를 하는 과정을 전혀 도와줄 수 없는 부담감과, 청소 등… Read More »

“Lunge”를 추천합니다.

지난번에 “요즈음 하고 있는 유일한 운동, Reverse Lunge“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은 그 글의 연장선에 있다. 왜냐하면 Lunge가 참으로 많은 장점을 가진 운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Lunge에 대하여 다시금 글을 남겨 놓는다. 하체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참으로 많다. 걷기와 달리기 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트레팅과 운동이 있다. 그 중 일반인들이 도구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 바로 Lunge와… Read More »

자전거를 타더라도 헬멧은 꼭 착용해야…

주일 예배 마치고 걸어오는 중에 주공 3단지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 아이와 지나치면서, “안녕!”이라고 인사를 보내니, “안녕하세요”라고 화답을 해온다. 전주에서는 참으로 이런 장면을 연출하기 힘들었는데,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도 내게 행복으로 다가온다. 그 아이를 보니 헬멧을 쓰고 있었다. 요즈음 도로에서 보면, 자전거를 타면서 헬멧을 쓴 사람을 보기 힘든데 이 친구는 헬멧을 쓰고 있었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Read More »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서울 강서구에 장애인학교를 설립하는 문제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반대하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청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장애인을 둔 부모들이 하나 둘씩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는다. 저는 그 동영상을 끝까지 보지 못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이 지나고 오늘에서야 이 글을 남겨두기 위해 영상을 캡쳐하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는 “항복하거나 굴복하다.”이다.… Read More »

수영장에 가다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벌써 15년이 지났다. 캐나다의 길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하여 우리 가족은 수영을 배웠다. 물론 우리집 남자 셋만 말이다. 나도 존(John)이란 강사에게 배웠는데, 7개월이 넘도록 나는 자유형도 되지 않았다. 흑인들은 수영을 잘 못한다. 머리카락도 문제이지만 체질적으로 물에 잘 뜨지 않는다. 내가 그렇다. ‘난, 흑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캐나다에서 돌아온 후에 수영장을 가보질 못했다. 그러던 중 아내의… Read More »

이사갈 준비 2

어제 분당에 사는 동생이 나의 이사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처음부터 나의 이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이집사님에게 카톡을 보냈다. 일종의 ‘중간보고’인 셈이다. 이 글 속에 동생의 개입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 굿모닝 집사님! 중간보고 드립니다. 현재 금호타운은 세 곳 부동산에 이야기해놨어요. 두 군데 내놨는데, 어제 서울에 있는 동생이 개입을 하면서 약간 복잡하게 흩으러 놨어요. 일단 가격을… Read More »

이사갈 준비 1

21년 동안 살았던 아파트(금호타운, 효자동1가 소재)를 떠나려고 한다. 96년에 교수 발령과 함께 매물이 거의 없었던 전주시내를 뒤져서 겨우 얻는 전세 아파트였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이사를 가려는데 집주인이 좀 더 살아달라고 했다. 아마도 전세금을 써버린 듯한 눈치였다. 그리고 2001년 여름에 캐나다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 따라서 그 때까지 살다가 전세금을 빼서 캐나다로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2001년 1월에 이사를 가라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