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발생학

아침에 교과서로 사용하는 책을 출반한 출판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원서는 이미 11판이 나와 있는데, 번역서는 10판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아서 10판으로 수업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확인 후에 다른 교수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듯 해서 통화를 했습니다. 발생학,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지만, 막상 “공부합시다”라고 하면 다들 한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대학원에서 강의를 열면 그런 반응입니다. 그냥 알려준다고 하면… Read More »

의예과생, 의학용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의예과에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은 내용 중 하나가 “의학용어처럼 실제 도움이 될만한 과목을 개설해달라”라는 요구가 있었다. 의전원이 종료되고, 의예과가 부활하면서 “의학용어” 강의가 진행된 적이 있다. 4년전 교육과정개편을 하면서 의학용어는 사라졌다. 학생들이 의예과에서 배우는 인문학 등에 대한 관심은 없고(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나중에 의사가 된 다음에 깨닫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의학을 배울 때 필요한 의학용어 같은 과목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Read More »

해부학을 처음 접하는 의예과생들에게

1년반동안 너무 놀았다는 생각이 들죠? 그걸 탓하거나 타박하려는 의미는 아닙니다. 놀 수도 있죠. 문제는 이제 제대로(?) 학습을 해보려는데, 1년 반동안 놀았던 것이 독이 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안타까운 것입니다. 새로운 용어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접하는 모든 용어는 외계인의 언어? 아마도 1년반동안 ‘의학용어’를 학습한 학생이 몇명이나 될까요? ‘그거 왜 커리큘럼안에 없지?’라는 핑계거리만 찾고 있지 않았나요? 널려있는 의학용어 관련 책이나… Read More »

의과대학에서의 해부학교육-교수편

어제 어떤 임상교수와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말을 꺼낸다. “해부학을 임상교수들이 자기 분야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훨씬 더 재미있게 배울텐데…”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아니요. 잘못 판단거예요.”라고 단호하게 말을 했다. 의전원이 시작되었을 때 그렇게 시도를 해 본적이 있다. 결과는 “실패”였다. 자신의 전공분야와 맞추어 해부학을 강의하는 강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들(본1 또는 예2)의 입장에서 말그대로 “맨바닥에 헤딩”을 하는 단계이다.… Read More »

의과대학교수가 생각하는 “평가”

작년이었을까? 강의평가에 이런 내용이 올라왔다. “유급자 수를 조절하기 위하여 시험을 어렵게 낸다.” 모든 학생은 아니겠지만, 일부 학생들이라도 평가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었다. 따라서 평가에 대한 영상을 준비 중이었는데, 요즈음 유튜브 영상 제작에 대한 탄력을 잃어버려서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의대에서의 학생평가가 이런 것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경쟁을 시켜서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는 것이 평가라고… Read More »

요즈음 계속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별하게 고민을 많이 한다거나, 갑자기 고민을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변했지만,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미 본질과는 멀어진(언젠가는 다시 회복될 날이 오겠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이제 한계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해오던 말이 있다. “의대공부는 일반고 기준으로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은 입학만 하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다.”… Read More »

발생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

발생학총론 수업을 마쳤다. 17시간 중 총론이 6시간이다.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발생학 전체를 이해하는데는 매우 중요하다. 각론은 각 장기를 이미 해부학에서 배운 학생들에게는 좀 더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수정이후 변화하는 발생과정을 이해해야 하는 “총론”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듯하다. 수업 중간이나, 쉬는 시간에 질문을 해보면 학생들이 구조물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이 구조물이 모태의 것인지, 배아의… Read More »

이번 주에 의학개론과 발생학 강의가 있다.

교수가 강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제목이다. 맞다. 두달여 동안 강의가 없다가 한 학기 막바지에 강의를 한다. 의학개론 이미 의학개론에 대한 글들을 쓴 적이 있다. 의예과 1학년 1학기에 있는 과목이다. 의학개론의 마지막 수업이다. 제목은 “교수가 들려주는 의예과 이야기”이다. 벌써 세번째 강의이다. 네번째인가? 아무튼 작년에는 재작년과 다른 내용의 강의를 했고, 올해는 작년과 다른… Read More »

2023학년도 조직학 강의를 마쳤다

교수가 맨날 하는 강의인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가 있다. 수년간 나는 “소화계통 조직학”만 강의해왔다. 그러다가 올해는 “조직학 총론” 중 앞부분을 강의했다. 1장. 조직표본제작 2장. 세포 1 – 세포질 3장. 세포 2 – 세포핵 조직학 총론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세포막”이다. 작년에 조직학을 배운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결과, 세포막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배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포에… Read More »

조직학 총론 강의안을 만들고 있다

교과서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학 각론과 기능과목(생리학, 약리학, 생화학 등)을 배우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병리학을 비롯하여 임상과목을 배우면서 필요한 조직과 세포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직접 조직샘플을 만들어보지 못한 학생들이 몇번의 현미경 관찰을 통해서 조직에 대한 이해를 다할 수 없고, 교과서 내용만으로는 실질적인 조직관찰과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