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강의 이야기 (5) 시스템의 불안정성

By | 2020년 3월 17일

어제 시작한 “비대면수업”의 한 방법인 “동영상강의”가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역시 서버장비와 네트워크의 문제이다. 예견된 것이었지만, 역시나 다들 안이하게 접근한 것은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 보았다.”는 학생부터, “전혀 보질 못했다.”는 학생, 그리고 “중간에 끊겨서 볼 수 없다.”는 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의 반응이었다. 반응이라기 보다는 문제였다. 오늘 교학부총장으로 부터 문자가 왔다. 사실 누구도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각 대학들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수업의 불편함에 양해를 구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2주간 코로나 19 대응 비대면 수업 시행을 위해 여러 부서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하였으나, 개강 첫 날에 IEILMS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교수님들께서 널리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활한 비대면 수업 운영을 위해 아래와 같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였으니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인 제작 동영상을 활용하는 경우
가. youtube에 동영상 비공개 등록 후 LMS(IEILMS 또는 K-hub 등), SNS, 이메일 등에 링크 공유 [붙임 1 ] youtube 비공개 등록 방법
나. 교원이 LMS(IEILMS 또는 K-hub 등), SNS, 이메일 등에 파일 업로드 후 학생이 다운로드 ※ 단, 동영상을 학생이 무단 배포할 경우 저작권 침해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사전 공지

화상회의 플랫폼(google hangout meet 또는 zoom 등)을 활용한 실시간 화상 강의
※ [붙임 2] google hangout meet 사용법

담당교원들께서는 LMS 공지사항 게시, 단체메일, SNS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시고, 강의 전 학생들에게 강의방법 등을 사전 공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석 확인은 수업 특성에 맞는 여러 편리한 방법*으로 가능하며 출결증빙기록은 자체 보관하시면 됩니다.

예시) 유튜브 시청 기록, 동영상 다운로드 횟수, 과제 제출, 이메일 또는 SNS 안내, 실시간 강의 중 채팅 기록 등 앞으로도 관련 부서에서는 안정적인 비대면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교수님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붙임 파일은 오늘 발송한 이메일 참조

2020.3.17. 교학부총장으로 온 문자메시지

나는 4월 중순까지는 동영상강의를 할 듯하여 오늘 듀얼 모니터 시스템을 갖추었다. 사실 7개의 동영상 강의를 만들면서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오늘 SUB3-Thunderbolt2 어댑터가 도착했기 때문에 듀얼 모니터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아이맥 5k와 애플 시네마 27을 연결했다.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동영상 강의를 만들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이 만든 것 처럼 만들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현장감이 떨어지는 동영상강의를 듣고 해부학수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들을 많이 제기받는다. 그러나 인강에 잘 적응해온 학생들이 잘 해낼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의학이라는 특수성은 역시 강의실에서 배우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강의실 강의가 빠른 시일내에 시행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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