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인 교회!

By | 2022년 1월 15일

지금의 추락한 교회의 권위를 되찾는 길은 무엇일까? 지금으로선 딱 한가지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상식적인 교회”

종교는 때론 상식을 넘어서는 경험을 하는 곳이지만,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인 상식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종교적 체험이나 경험, 또한 종교적 회심은 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사회적 동물로서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삶의 여정에서 “교회는 상식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마도 한국교회의 추락의 이유에는 “교회나 교인들의 몰상식”이 한 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나는 이미 2019년에 “이상적인 교회?“라는 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교회가 이상한 목사에 의해 분열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김형태 장로가 꿈꾸는 이상적인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그 때 분명하게 나의 의견을 피력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는 상식적인 교회라고 말이다. 지금도 그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듯하다.

수많은 교회가 사회적 몰상식의 모습을 보이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몰상식한 목사들에 의한 교회중심주의적인 폐쇄성”에서 비롯한다고 보여진다. 늘상 교회에서는 “교회중심!”이란 구호를 외치며,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야 할 수많은 성도들을 교회안에 가두어 버렸었다. 이번 코로나사태로 인해 그러한 폐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말았다.

“교회중심!”이나 “주일성수!”라는 구호는 사람들의 생각을 교회 안에 가두어 버렸다. 세상에 살아가야 할 대부분의 시간들을 “거룩한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고 그저 “세속적인 것”으로 분류하면서 스스로의 삶의 가치와 목적을 잃어버리기도 하였다. 따라서 모든 삶의 정성과 에너지를 교회 안에다 쏟다보니, 종교생활의 형태로 나타나고 말았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라고 늘상 외쳐왔건만 수많은 교인들은 그저 ‘종교주의’나 ‘교회주의’에 빠져 있는 것을 본다.

기독교의 본질은 교회 안에서의 거룩이 아니라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아무쓸데없는 종교가 되고 만다. 굳이 땅에 떨어진 교회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묵묵히 기독교의 본질로 되돌아가고, 기독교의 본질에 맞는 삶을 살아가기만 하면 된다.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것을 외면하지 않으면 된다. 무슨 기독교회복운동이니, 부흥운동이니 하는 거창한 구호도 필요없다.

매일 삶의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교회 밖 사람들과 함께 살아내면 되는 것이다. 낯선 사람에게 인사 한마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낼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카톡 프로필에 그럴싸한 성경귀절이나 구호만 써놓지 말고 말이다! 제발.

예전에 써놓은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제목의 글들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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