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교육과정 개발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의 체제가 끝나가고 의과대학의 체제로 되돌아가고 있다. 일부 정치공무원들의 파렴치한 결정으로(물론 의전원체제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정확하게 내려질 것이지만) 혼란을 겪었던 의학교육의 시스템이 5개의 대학(이 중 일부는 다시 의과대학 체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의과대학체제가 된다. 기존에 의전원으로 약 10년간 학생을 교육해 온 대학들은 의예과의 부활과 함께 의예과 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다시금 세우고 있는 중이다. 의과대학의 교수들… Read More »

아버지의 제사 2

작년부터 아버지 제사를 저희집에서 지냅니다. 그 이야기는 1년 전에 적은 바 있습니다[관련글 1, 2]. 제사상을 차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추모예배를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형제들의 종교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집에서 모실 때는 추모예배를 계획했었으나, 종교관이 다른 형제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하여 작년엔 제가 대표로 기도만 하고 형제들이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작년과 올해가 다른 것은 작년엔 저희집에서 음식을 모두 준비했으나, 이번엔 딸들이 모두… Read More »

도로에서 보는 베이비부머들…

베이비부머, 지금 나이로 보면 5-60대 베이비붐시대에 태어난 한국사람들, 그들은 625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했거나(기억들을 못할 수도) 전쟁의 폐허속에서 가난과 싸워야했던 세대들이다. 그들은 민족사에서 혹독한 가난과 전쟁의 공포속에서 살았던 세대들이다. 지금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세대들이다. 그들은 어려서는 가난과 젊어서는 민주화를 위해 마음과 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참고로, 베이비부머란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현재 인구의 15% 조금 못… Read More »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2013년의 여름은 정말 무더운 여름이다. 내가 기억하는 무더운 여름은 1994년이던가? 그랬던 것 같다. 그 해 여름은 정말 더웠던 것 같다. 물론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그 보다 더 더웠던 여름도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왜 그 여름이 그렇게 무덥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여름은 나에게 너무 더운 여름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동창 아내의 죽음, 교회 부목사님의 갑작스런 죽음… Read More »

삶의 분주함

현대인들은 바쁘다. 뭔가에 쫒겨산다. 사느게 다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아니, 분주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낙오된 느낌마져 갖는 듯 하다. 그 분주한 삶이 우리를 윤택하게 해 줄 것이라는 확신도 갖고 사는 듯 하다. 실제로 현대인의 직장생활은 분주하다. 해야할 일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꼭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가?말이다. 그렇게… Read More »

아들과 보낸 여름

의전원의 특성상 여름방학은 8월 첫주 1주일간 뿐이다. 그리고 8월 5일 개강을 했다. 그 한주간 동안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가를 갔고 난 휴가없이 연구실에서 지냈다. 바울교회 교수선교회 음악회가 있었던 7얼 20일경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아들은 나와 2주가 조금 넘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엄마는 강의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스케줄이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나와 보냈다. 아들은 주로 밤새 미드(미국드라마)를… Read More »

Not Perfect, But Human

“Not Perfect, But Human”이란 말은 예과2학년때 처음 접한 이후에 줄곧 나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문구이다.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Living, Loving & Learning)”의 저자 레오버스카글리아(Leo F. Buscaglia)의 또다른 책 “Love”라는 책의 표지 뒷면에 나오는 문구이다. Love라는 책은 예과 2학년 영어수업의 오픈북을 위한 교재로 학생들에게 강제로 읽게 했던 책이다. 실은 그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시험만 치렀었다. 그럼에도… Read More »

함께 살아가는 세상인데…

글을 쓰다보면… 긍정적인 내용 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을 더 많이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실제 갯수가 적다고 해도 기억속엔). 제 눈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일까요? 아니면 세상이 그렇게 부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일까요? 오늘도 불현듯 생각나는 글이 바로 부정적인 내용이다. 요즈음 길을 걷다보면 마주쳐오는 사람과 맞닥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 앞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조금은 비켜서야 하는데, 절대로 비켜서질 않습니다. 옆으로… Read More »

우선순위

우리 삶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무엇을 먼저해야 하고, 무엇을 나중에 미루어도 되는지에 대한 각자의 우선순위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 우선순위의 결정은 본인이 하게 되고, 거기에 대한 결과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젊은 나이에 저도 많은 시행착오를 해온 인생이고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이지만, 그렇지만 자식에 대한 끈만은 절대로 놓지 않고 살아왔다. 아마도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식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아니… Read More »

1학기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중이다

지금 이 시각은 기말고사가 진행중이다. 한학기 동안 수고한 학생들이 이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오늘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신경해부학 시험이다. 수요일에 다른 과목 시험을 치르고 3일간 열심히 준비하고 치르는 시험이지만 무더운 여름 힘든 시간들을 보냈음에 분명하다. 먼저, 한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힘들고 때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겠지만 끝까지 잘 와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렵게 의전원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