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호(蟾滸) 김용택(金龍澤, 1948년 8월 26일 ~ ) 선생님은 시인이며, 수필가이다. 그의 생가는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장암2길 16번지(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 125-1번지, 네이버지도에서는 ‘임실김용택시인문학관‘을 검색하면 됨.)에 자리잡고 있다. 전주에서 순창으로 가는 27번 국도를 내려가다 보면 “장암교차로”가 나온다. 마을 이름은 “진메마을“이다. 시인은 그 집에서 나고, 자라고, 가까운 덕치초등학교에서 교사를 하는 동안에도, 그리고 지금도 그 곳에 살고 있다(현재는 바로 옆에 현대식건물을 지어서 생활하고 있다.).
시인의 생가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와 주변을 둘러싸는 산은 그가 왜 그의 고향을 지키며 그렇세 살고 있는지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진메마을은 그리 크지 않다. 남쪽으로 산이 있어서 마을을 북동방향을 향하고 있다. 겨울이고 도착한 시간이 4시를 넘어서 그런지 이미 해는 산너머로 넘어간 후이었고, 산과 산 사이의 계곡이며, 강줄기 때문인지 겨울의 찬바람이 불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하니 큰 나무 두 그루가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보았던 시인의 한옥집과 새로운 주택이 금새 눈에 들어온다. 돌담과 함께. 마을 안에는 주차장이 없으니 큰 길가에 주차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굳이 차를 끌고 시인의 집 가까이 갈 이유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된다.
큰 길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두 개의 길이 있는데, 시인의 집은 어느쪽 길로 접근해도 된다.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길과 시인의 집 사이에는 논과 밭이 있어서 곧바로 보인다. 마을 어귀에 있는 나무 밑에는 2011년에 있는 돌판이 있고, 그 옆에는 시를 써서 넣는 작은 테이블도 만들어 놓았다. 좋은 시는 게시한다는 공지와 함께.
시인의 집 앞쪽으로는 논과 밭이 있어, 마을 앞길과 섬진강, 그리고 산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아마도 시인은 그렇게 산과 강, 논과 밭은 보면서 자연의 변화를 늘 느끼곤 했을 것이다.
시인의 집은 예전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곳곳에 시멘트가 발라져 있긴 하지만 말이다. 시인이 주로 썼던 방에는 “회문제”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이렇게 잠깐 동안 시인의 집과 마을을 둘러보았다. 봄이 되고 새싹이 나올 때 쯤 다시 방문하려고 한다. 그리고 여름에도 다시 오게 싶은 곳이다.
추가합니다.
이 글을 쓴 후에, 나와 아내는 연속 3일을 시인의 집이 있는 진메마을에 다녀왔다. 윗글을 썼던 첫 날에는 말 그대로 김용택시인의 집에 가보고자 했다면, 둘째 날은 시인이 평생을 일했던 덕치초등학교를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세째 날은 진메마을과 시인의 집에 동북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해가 뜨는 아침에 가보고자 하였다.
둘째날은 덕치초등학교와 덕치면 면소재지,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강진면 면소재지, 그리고 근처에 있는 회문산국립휴양림까지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예상치 못한 드라이브가 되고 말았다. 덕분에 근처 마을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세째날에는 아침을 먹고 곧바로 출발하여 시인의 마을에 갔다. 마침 구름이 얕게 낀 날이었다. 따라서 생각보다 해가 늦게 떠올랐다. 그런 이유로 섬진강 자전거도로를 가볼 수 있었다. 시골 구석구석에 사람이 살고 있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느끼면서 말이다.
몇 장의 사진을 다시 남겨 놓은다.
[추가] 김용택시인과 관련된 제 블로그의 글들을 링크합니다. (2019.5.4.)
- 2019.1.23. “김용택시인의 생가를 다녀오다”
- 2019.3.21. “진메마을, 천담마을, 그리고 구담마을”
- 2019.4.28. “다시 찾은 진메마을”
- 2019.4.30. “비오는 날의 시인의 마을”
- 2019.5.3. “김용택시인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