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엄마

아이를 키우는 제자에게

페이스북에서 우리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살아가는 제자가 올린 글을 보았다. 7살이 된 아들의 교육에 대하여 고민이 많은 듯하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자녀를 키우다보면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앞설 수도 있다. 내가 댓글을 썼다. 살살하삼. ㅋㅋ 그 아래에 다음과 같은 댓글이 붙었다. 교수님, 도대체 어떻게 아들 둘을 그렇게 잘 키우신 겁니까!!! 그래서 글 하나를 쓰기로 했다. 자녀교육에 대하여… Read More »

엄마들의 휴대폰을 부셔버려!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와 엄마, 엄마는 계속 통화 중이다. 근처 시장에서 시장을 보고 집으로 가는 듯한 모습이다. 큰 인형이나 레고 박스를 가슴에 안고 가는 아이는 외톨이다. 엄마가 통화 중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걸어야 하는데, 아이는 대화할 상대가 없다. 엄마가 얼마나 중요한 통화를 하는지 알 길이 없지만 저 모습을 보고 있는 내 마음은 답답할 뿐이다(실제로는 다른 상황일 수도… Read More »

소통수단 스마트폰, 소통을 앗아가다[1] – 젊은 엄마들

결혼도 일찍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많이 낳지 않는 우리 사회…. 엄마들의 모습도 결혼전과 큰 차이도 없어 보일 정도로 자신을 잘 가꾸는 세대들이다. 그런 세대들이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진심이다. 부모가 되면 아이들을 잘 키우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자신의 인생보다 아이들의 장래에 더 목숨(?)을 건다. 아이는 자신의 인생보다 앞에 놓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Read More »

[어릴 적에. 60] 가끔씩 사라지는 엄마와 아빠

내가 어렸을 때 4형제가 있었다. 큰 누나, 작은 누나, 나, 그리고 동생 이렇세 넷이다. 막내 동생은 태어나지 않았을 서절의 이야기이다. 형은 읍내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어렸을 때 함께 살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는 일을 도와주는 누나가 있었다. 가끔은 이모도 와 있었고, 막내 고모도 오곤 했다. 때론 작은 아버지가 오시기도 했다. 이렇게 친척들이 와 있는 며칠동안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에 계시지… Read More »

[어릴 적에. 48] 시단이

시단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반 여자아이의 이름이다. 성과 이름이 “고시단”이다. “~단이”는 여자아이에게 붙이는 어미사이다. 큰년, 작은년(간뎃년), 시단이, 니단이, 오단이,…. 이런 식으로 딸들을 순서대로 부른다. 그렇게 부르던 것이 이름이 되기도 한다. 내 동창 중에는 시단이 뿐만 아니라 오단이도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여름장마가 한창이던 방학하는 날이었다. 선생님께서 교무실에 간 사이에 한 학생이 대변을 보고 말았다. 가장 앞줄에 앉은 진호(가명, 실제… Read More »

아이들의 웅얼거림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노인병동쪽으로 가는데 TV를 보고 있던 엄마와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아이 : “어엉~~~~” (TV를 가르키며) 엄마 : “어엉~~~~” (TV를 쳐다키며)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웅얼거림(옹알이, babbling)에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본다. 아이의 말이 웅얼거릴 뿐이지 아이는 지금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TV에 나오는 무언가를 보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기 저 아저씨는 뭐야?”라던가? “저거 색깔은 뭐야?” 또는… Read More »

유대감

오늘 신문에 “美 교수 [‘마마보이’일수록 성공 가능성 높아진다]”라는 기사가 났다. 인터넷에서도 올라와 있다. 마마보이(mamma’s boy)는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소년이나 남자. ‘응석받이’, ‘치마폭 아이’로 순화.“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단어이다. 실제로 이 기사의 내용에서 인용한 페기 드렉슬러 코넬의대 심리학과 교수의 이야기의 중심은 “유대감(紐帶感)”이다. 유대감이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드렉슬러 교수는 “빌 클린턴(미국의 전… Read More »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 (Philomena, 2013)

주일 오후, 오늘은 신혼부부모임이 없는 날이다. 네이버에서 영화한편을 구입했다. 2014년 4월 16일에 개봉한 영화이다. 아직 극장에서 상영중이지만, 네이버에서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영중이라 가격이 8,000원으로 다른 영화에 비하여 조금 비싸다. 주인공 필로미나역은 007시리즈에서 “M”으로 나왔던 주디 덴치(Judi Dench)와 기자 마틴역은 제작과 각본을 맡은 스티브 쿠건(Steve Coogan)이다. 50년전 미혼모가 되어 수녀원에서 아들을 낳은 후, 수녀원에서 자라던 아들이 강제로… Read More »

강함 vs 사나움

어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어떤 부부가 길에서 건물쪽 계단으로 올라온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앞서가던 남자를 향해 여자가 폭언을 퍼붓는다. 바로 내 옆을 스치면서 말이다. 다시금 “사나운 아줌마”를 만난 것이다. 왜 한국의 아줌마들은 저렇게 사나울까? 한국에서 여자로 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기혼여성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직장일과 집안일, 육아와 아이들 교육까지 떠안아야 하는 여자들의 삶은… Read More »

좋은 부모되기 ⑧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

“아이의 미래, 아빠 하기에 달렸다”(김근규 저)에는 “10분 육아론”이 나온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하루에 10분씩만 놀아주어도 아이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주어 그들이 불안감과 조초함을 내려놓고 유쾌하게 세상과 부딪히는 법을 배운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한 아빠의 3분 육아”(오타 토시마사 저)에서는 하루에 3분만 놀아주어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0분과 3분… 수치상으로 보면 가능한 일인데 과연 한국의 각 가정에는 어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