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에 대한 기억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만 2년간 캐나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에서 살던 시절에 두번의 할로윈을 경험했다. 첫해는 그곳에 도착한지 채 두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두번째 해에는 아이들이 그곳 생활에 익숙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할로윈에 친구들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게 해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 그 때 써놓은 글 중 일부를 발췌해 본다. (전략) 저의 입장에서는 기독교국가인 미국과… Read More »

이태원 참사를 보며,

새벽 4시경에 잠시 일어났을 때, 거실에서 자고 있던 작은 아들에 의해 이 소식을 처음 들었다. 사실 당시에는 반신반의하면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 사건의 내용을 보게 되었다. 페이스북에 처음 올린 글은 이랬다. 새벽에 잠깐 일어났는데, 거실에서 자던 작은 아들이 이태원소식을 전해준다. 이게 뭔 일이지? ㅠㅠ 반신반의하다가 이제 일어나서 뉴스보니 안타깝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 1 그리고 곧바로 다음과… Read More »

시험 후, 학생들과의 면담

영상으로 찍으면서 한 면담이라 대화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봄으로서 또 많은 것을 얻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일단 이번 배(복부 Abdomen)의 시험이 끝난 후에 다섯명의 학생들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교육과 평가에 대한 개선점들을 생각하게 되어 좋다. “시험”에 대한 나의 관점..이라는 글을 읽어보는 것도 이 영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식이요법 3

예전에 식이요법에 대한 글을 써두었는데, 그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해부학TV”에 올려두었다. 여기에 링크를 걸어서 혹시 나의 식이요법에 대하여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식이요법 1에서는 내가 하고 있는 식사에 대한 “대원칙”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이 원칙에 대하여 귀기울인다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번째인 식이요법 2에서는 실제 아침, 점심, 저녁 식사의 메뉴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Read More »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보는 세상

아침에 가볍게 산책을 하다가 멀리 황소마을 앞에 감나무들이 눈에 들어와서 아이폰을 꺼내서 찍었습니다. 중인리 마을에서 ATB를 타고 온 어떤 어르신이 혼자말 절반, 들으라는 식의 절반으로 말을 내던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논을 뭐하러 찍어? (*(&*&*^_)(+_)+)+)+)(*&&^^%” 그리고 뒤에는 알아먹지 못할 무슨 말을 중얼거립니다. 욕같기도 하고, 혼잣말 같기도 합니다. 실은 봄에 볍씨를 뿌려 묘판이 만들어져 있던 때였습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어떤 어르신이 어린… Read More »

정치적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

오래전부터 페이스북을 하면서 원칙하나를 세웠다. “절대로 정치적 포스팅은 하지 말자. 그리고 정치적 포스팅에 반응도 하지 말자.” 지금까지 잘 지켜오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간혹 포스팅의 유혹을 느낀다. 언제나 그렇지만, 최근의 정치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마디 말이 떠오른다. “한심하다.” 내편, 네편의 문화를 마치 진리인냥 신봉하며(정치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프레임에 학습된 결과) 살아가는 국민들이 다시 편을 갈라서 만들어 놓은 정치판을 보노라면 그렇다는… Read More »

2022학년도 강의를 마치다

해부학에 이어, 신경해부학 강의를 마무리했다. 내가 맡은 부분이 끝났다는 뜻이다. 아직 신경해부학 수업은 조금 더 남아 있다. 다만, 12월초까지 해부실습은 계속된다. 아무튼 올해 내가 많은 강의를 마쳤다. 오늘 강의는 신경해부학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이다.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하게 할까?라는 고민이 더 크다고 할… Read More »

Mac OS “Ventura”

새로운 Mac OS가 나왔다. 이름이 “Ventura”이다. 몇개월전에 베타버전을 한번 깔았다가 다시 맥을 포맷하는 일이 있은 후에 정식버전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왔다(한국기준 2022년 10월 26일). 연구실에 있는 맥미니부터 업그레이드를 하고나서, 저녁에 퇴근하여 맥스튜디오도 업그레이드를 했다. 일단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About This Mac”의 모양이 바뀌어서 처음에 어색한 것 빼고는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인다.

“시험”에 대한 나의 관점

“시험만 없다면 의대는 다닐만하다”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의대 뿐이랴, 피교육자인 학생들 입장에선 시험은 늘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다. 초등학교 이후에 시험으로 이어진 삶의 시간들이었을테니 말이다. 의대에서는 시험이라는 평가방식을 통해 진급과 유급을 결정한다. 의사도 “의사국가고사”라는 시험을 치러야 의사가 된다. 그것도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해야 한다. 해부학은 유난히 시험이 많다. 사실 한꺼번에 보자고 해도 학생들도 나누어 보자고 한다. 왜냐하면 분량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