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의과대학교수가 생각하는 “평가”

작년이었을까? 강의평가에 이런 내용이 올라왔다. “유급자 수를 조절하기 위하여 시험을 어렵게 낸다.” 모든 학생은 아니겠지만, 일부 학생들이라도 평가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었다. 따라서 평가에 대한 영상을 준비 중이었는데, 요즈음 유튜브 영상 제작에 대한 탄력을 잃어버려서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의대에서의 학생평가가 이런 것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경쟁을 시켜서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우는 것이 평가라고… Read More »

요즈음 계속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별하게 고민을 많이 한다거나, 갑자기 고민을 시작했다는 뜻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변했지만,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미 본질과는 멀어진(언젠가는 다시 회복될 날이 오겠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이제 한계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해오던 말이 있다. “의대공부는 일반고 기준으로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은 입학만 하면 누구나 학습할 수 있다.”… Read More »

발생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

발생학총론 수업을 마쳤다. 17시간 중 총론이 6시간이다.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발생학 전체를 이해하는데는 매우 중요하다. 각론은 각 장기를 이미 해부학에서 배운 학생들에게는 좀 더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수정이후 변화하는 발생과정을 이해해야 하는 “총론”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듯하다. 수업 중간이나, 쉬는 시간에 질문을 해보면 학생들이 구조물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이 구조물이 모태의 것인지, 배아의… Read More »

이번 주에 의학개론과 발생학 강의가 있다.

교수가 강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제목이다. 맞다. 두달여 동안 강의가 없다가 한 학기 막바지에 강의를 한다. 의학개론 이미 의학개론에 대한 글들을 쓴 적이 있다. 의예과 1학년 1학기에 있는 과목이다. 의학개론의 마지막 수업이다. 제목은 “교수가 들려주는 의예과 이야기”이다. 벌써 세번째 강의이다. 네번째인가? 아무튼 작년에는 재작년과 다른 내용의 강의를 했고, 올해는 작년과 다른… Read More »

2023학년도 조직학 강의를 마쳤다

교수가 맨날 하는 강의인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가 있다. 수년간 나는 “소화계통 조직학”만 강의해왔다. 그러다가 올해는 “조직학 총론” 중 앞부분을 강의했다. 1장. 조직표본제작 2장. 세포 1 – 세포질 3장. 세포 2 – 세포핵 조직학 총론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세포막”이다. 작년에 조직학을 배운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결과, 세포막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배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포에… Read More »

조직학 총론 강의안을 만들고 있다

교과서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학 각론과 기능과목(생리학, 약리학, 생화학 등)을 배우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병리학을 비롯하여 임상과목을 배우면서 필요한 조직과 세포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직접 조직샘플을 만들어보지 못한 학생들이 몇번의 현미경 관찰을 통해서 조직에 대한 이해를 다할 수 없고, 교과서 내용만으로는 실질적인 조직관찰과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Read More »

누가 가르치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인체미세구조와기능(조직학+생리학 각론)에 대한 회의를 마치고 연구실에 와서 몇자 적어둔다. 원래부터 회의는 회의적(?)인가? 의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가 가르치냐?가 아니고, 무엇을 가르치냐?” 이것을 놓치면 안된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먼저 정하라. 그리고 그것을 누가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게 바뀌면 안된다. 절대로. 그러니깐 “명확한 교육목표(학습목표)”가 정해져야 한다. 학습목표가 명확하면 그 다음 문제는 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런데… Read More »

“절간으로 들어가라!”

농경사회에서도 공부를 하려면 절간으로 들어갔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 단순했던 사회에서도 세속과 잠시 인연을 끊고 공부에 매진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나서 한양에 올라가 과거시험에 응시했던 시절이 있었다. 의대생 지금의 우리사회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시기의 대상이기도 하다. 어떤 유명대학의 교수가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맨날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멍청한 놈들,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말도 안듣고, 도대체 니들은 뭐냐?라고 말이다.… Read More »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은 성적을 중요시한다. 좋은 일이다. 그것을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바라고, 이것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점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 갈 수 있고, 또 자신이 원하는 과를 할 수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나는 늘 학생들을 만나면 반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높은 성적을 받는 것 보다, 많이 아는… Read More »

의대공부가 힘든 가장 큰 이유

현재 의사로 살아가는 의사선생님들이나 대학에서 의대생을 가르치니는 의대교수들도 의학공부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예전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결코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야인 것은 확실하다. 엄청난 분량의 학습량이 가장 큰 이유처럼 보일 수도 있고, 유급의 걱정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 어제 의예과 1학년 학생과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의대공부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공부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