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Education 교육과 양육

선생이란

네이버사전은 이렇게 “선생(先生)”을 정의하고 있다.   1 .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고등학교 선생. 수학 선생, 가정교사 선생, 교무 주임 선생, 교장 선생, 국문과 선생, 여자 중학교 선생, 지리 선생   2 .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율곡 선생, 김구 선생 , 백범 선생, 퇴계 선생   3 .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Read More »

의대교수들에게 학생들의 성적이 좋고 나쁨의 의미는

어느 임상교수의 방에 방문한 적이 있다. 책상앞에는 인턴명단이 붙어 있다. 이름 옆에는 볼펜으로 숫자가 적혀있다. 들여다 보니 4년동안의 평균성적이 적혀 있다. 이유는 짐작이 간다. 인턴들의 학생 때 성적을 적어두는 것이다. 그 교수님에게는 “성적은 곧 성실도와 비례한다”라는 전제를 둔다고 생각된다. 나도 어느정도 그 생각에 동의하지만 100%는 아니다. 그런 전제는 모든 학생들의 두뇌나 환경이 비슷하다는 조건이 주어져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Read More »

멍석을 깔아주어도…

“하던 짓도 멍석을 깔아주면 안한다”라던가, “한국사람들은 멍석을 깔아주면 못한다”라는 말들을 한다. 동감한다. 학생들에게 어떤 프로젝트를 내주면 왜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해내지 못하고 정답(?)을 찾으려하는 것일까? 정답이 없는 프로젝임에도 불구하고 정답을 찾아 난리법석이다. 이를테면 이렇다. “각자 앞배벽을 연 상태에서 관찰하고, 만져지는 구조물에 대한 느낌을 적어내라”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웅성댄다. 왜 무엇을 만져봐야 하는지를 옆친구들에게 묻고 있다. 어떻게 적어내는지를 물어보고 있다. “그게… Read More »

112명 중 29명의 지각

월요일 1-2교시 조직학 수업에 빈자리가 너무 많다. 출석을 부른다. 30명이 지각이다. 나중에 한 학생이 찾아와 화장실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29명의 학생이 지각이다.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 계속 학생들이 뒷문으로 들어온다. 어정쩡한 모습으로. 학생들의 변명은 이렇다. 지난 주말이 진정한 중간고사 이후에 맞은 주말이었다고. 그런데 지난 주 월요일에 어땠었는지 학생들은 잊은 듯 하다. 중간고사 끝나고 주말을 쉬고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했다. 지각은… Read More »

보건계열학과의 해부학실습

작년 가을에 같은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번 학기에도 전북지역의 보건계열학과의 해부학실습을 시작했다.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고, 치위생학과, 대체의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학생들이 실습에 참여한다. 사실 의대생이 아니면 시신을 이용한 인체해부실습은 할 수 없다. 따라서 이 학생들은 관찰만 하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었으나 올해부터는 3시간으로 변경하였다. 새롭게 책자도 만들고, 프로그램도 수정했다. 학생들이 많다보니 4명의 교수가 이 실습을 하기엔… Read More »

유대감

오늘 신문에 “美 교수 [‘마마보이’일수록 성공 가능성 높아진다]”라는 기사가 났다. 인터넷에서도 올라와 있다. 마마보이(mamma’s boy)는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소년이나 남자. ‘응석받이’, ‘치마폭 아이’로 순화.“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단어이다. 실제로 이 기사의 내용에서 인용한 페기 드렉슬러 코넬의대 심리학과 교수의 이야기의 중심은 “유대감(紐帶感)”이다. 유대감이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드렉슬러 교수는 “빌 클린턴(미국의 전… Read More »

소화계통 조직학 강의를 시작하다

소화계통은 모두 3챕터로 되어 있다. 강의분량이 많긴 한데… 중요한 것 부터 강의한다. 첫시간은 소화계통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한다. 소화계통에서도 총론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잘 이해해야만 전체적인 소화관벽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감을 잡으면 참으로 쉬워지는 대목이다. 2쿼터 첫시간이 강의시간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졸고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주말에 심하게(?) 놀고 왔을 가능성이 높다. 지각도 많이 한다.… Read More »

강의용 슬라이드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 결과가 씁쓸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이런 글을 쓰면 나중에 학생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형식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글로 남긴다).  물론 피드백 중에는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 소리가 작다”라는 것이 있다. 사실 깜짝 놀랐다. 수업 때 마다 “소리 어때? 잘 들려?”라고 물었을 때, 괜찮다고 했는데 이런 피드백이 나오니 당황스럽다. 다음시간부터는 내… Read More »

이 아이들의 꿈들은 이루어지고 있을까?

큰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작성된 서류한장을 발견했다. 반아이들이 모두 각자의 취미, 그리고 장래의 꿈(직업)과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적은 종이이다. 모두 작성해서 아이들에게 모두 나누어 준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부모들이 원하는 직업은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놀라운 것은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직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시통역사, 푸트스타일리스트, 작가와 같은 경우이다. 이 아이들은 올해… Read More »

의예과를 다시 생각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가면서 의예과(premedical course)가 의과대학으로 되돌아왔다. 의예과는 의전원이 되기 전에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다. 의전원이 되면서 폐지되었던 의예과가 다시 부활하면서 소속을 의과대학으로 변경하였다. 조금전에 끝난 올해 1차 주임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보고 받았다. 아직 강의실, 학과사무실, 휴게실, 실습실 등의 공간문제가 큰 이유이고, 상대적으로 커리큘럼(몇년간 작업을 해왔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는 의예과 교육에 대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