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2. 의학교육이야기

평생지도교수제도

우리대학은 평생지도교수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오래된 것으로 다른 대학에서도 이런 제도는 있다. 지도교수가 있다면, 지도학생이 있는 것이다. “지도(指導)”라는 단어가 어감이 썩 좋지는 않지만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해서 지금껏 써오고 있다. 학교에서 인위적으로 배정한다(이 일은 학과장의 몫이다). 간혹 교수가 직접 “OOO 학생을 내 지도교수로 해주세요”라는 부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지인의 자녀인 경우가 많다. 나에게도 현재 각 학년의 지도학생이 있다.… Read More »

다리(Lower limb) 시험

한학기 20주로 구성된 커리큘럼에서 중간고사가 사이에 끼어 있으나, 간혹 시험을 치른다. 학생들이 많은 분량의 학습을 중간고사 기간에만 평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이미 총론과 상지(upper limb)의 시험이 끝났고, 해부학 골학땡시도 끝이 났다. 또한 지난주부터 해부학실습이 시작되었다. 2주전에 끝난 다리의 시험을 오늘 아침에 치렀다. 사실 지금 1학년 학생들의 입장에선 학습분량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복습을 해왔다면 큰 문제는… Read More »

골학 땡시와 사진

의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해부학을 배운다.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처음 배우는 것이 바로 “골학(骨學 osteology)“이다(표현은 이렇게 했지만 해부학서론[introduction]을 몇시간동안 강의한다. 인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골학은 oral test(OT, 구두시험)를 하였다(구두시험이 없어지면서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힘들어졌다). 학생들이 본과에 진입하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바로 골학OT이다. 2년전부터 이것을 “땡시”로 바꾸었다. 땡시란 30초간격으로 계속 종을 치는 것이고,… Read More »

지도학생 배정

어느 의과대학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지도교수제”라는 것이 있다. 일반대학에서 ‘평생지도교수제”니 하면서 떠들기 훨씬 전에 전북의대에서는 “평생지도교수제”라는 것이 존재했다. 무슨 거창하게 ‘평생’이란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한번 지도한 학생은 평생동안… 사제지간이 되는 그런 제도이다. 한 학년 학생정원은 110명이고, 교수는 160여명이기 때문에 모든 교수가 학생을 배정 받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경쟁적(?)으로 학생들을 배정받고자 하는 교수들도 있다. 좋은 현상이다. 올해는 의전원 신입생과 의예과 학생을… Read More »

오후에 받은 메일과 학생들과의 대화

오후 늦게 교수 한 명으로 부터 편지가 날라왔다. 평소에 학생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교육에 열성을 다하는 교수인데 느닷없이 메일을 보낸 것이다. 메일 내용은 이렇다. 교수님들께     안녕하세요? 학기가 시작되어서 많이들 바쁘시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의전원 학습 분위기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한 얘기입니다.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지 말고, 동기들하고 친해져라”  “공부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 동문회 나와라”     – 중략… Read More »

의학교육세미나에서 발표할 내용

우리대학은 정기적으로 의학교육 세미나를 시행한다. 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2015학년도 1학기 의학교육세미나“를 진행한다고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좀 짧게 하는 듯 하다. 일정은 아래와 같다. 1st 4월 08일 “의과대학에서 교수의 역할” (류철희) 2nd 4월 15일 “효과적인 강의법” (송창호) 3rd 4월 22일 “강의를 위한 시청각 자료 제작법” (김형태) 4th 4월 29일 “의학교육을 위한 임상술기센터의 역할과 이용” (정태오) 모두 4번에 걸쳐 이루어진다.… Read More »

2015다리(Lower Limb) 강의를 시작하다

감기까지 겹친 이번 신학기의 시작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게 천직이련가? 강의를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교수인 내가 학생들 보다 더 똑똑해서도 아니고, 더 뛰어나서도 아니다. 단지 학생들보다 먼저 세상에 태어났고, 먼저 배웠기 때문에 그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들이 내 나이가 되면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회적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지난 주에 총론을 마치고, 오늘부터 다리(하지… Read More »

2015학년도 첫강의

아침부터 피곤하였다. 어젯밤 내 차량이 무보험차량으로 밝혀지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젯밤 이곳저곳 전화하고 자동차등록증 보내고 난리를 쳤다. 아침에 출근해서 다시 팩스로 보냈다. 저작권관련하여 방학의 많은 시간이 허비되었고, 설명절에 수도관 누수로 인한 문제, 그리고 자동차의 보험문제까지 쉴새없이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곤하였다. 강의안은 이미 1월에 손을 봐둔터라 어젯밤 몇가지를 손을 보고 애니메이션을 점검하였다. 첫강의라 조교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Read More »

2015학년도 입학식

오늘은 새학기의 시작하는 날이다. 아침 8시 30분에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학교에서 따로 교수들에게 공지를 하지 않은 탓에 집행부교수님들과 소아과 주찬웅교수님, 그리고 저만 참석한 조금은 조용하고 조촐한 입학식이었다. 학부모들도 오셨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긴 하지만 아무튼 학부모들의 소개까지 하는 재미있는 입학식으로 기억될 듯 하다. 학생들도 의학을 배우는 첫날, 입학식을 기억할 것이다. 시작은 절반이다. 여기까지 오기까의 수고가 컸을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의 시간과… Read More »

좋은 강의하기 – 좋은 프레젠테이션

새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설명절이 끼어 있어 실제적인 새학기 준비는 1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올해도 좋은 강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설명절 연휴기간에 생각해 보고 있다. 타성에 젖지 않고,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수자인 내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강의를 위해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간단히 정리를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언젠가 “프리젠테이션 최악의 버릇10가지“란 글을 인용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