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을 깔아주어도…

“하던 짓도 멍석을 깔아주면 안한다”라던가, “한국사람들은 멍석을 깔아주면 못한다”라는 말들을 한다. 동감한다. 학생들에게 어떤 프로젝트를 내주면 왜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해내지 못하고 정답(?)을 찾으려하는 것일까? 정답이 없는 프로젝임에도 불구하고 정답을 찾아 난리법석이다. 이를테면 이렇다. “각자 앞배벽을 연 상태에서 관찰하고, 만져지는 구조물에 대한 느낌을 적어내라”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웅성댄다. 왜 무엇을 만져봐야 하는지를 옆친구들에게 묻고 있다. 어떻게 적어내는지를 물어보고 있다. “그게… Read More »

독서와 영어공부

나는 외부대학이나 타학과 강의를 한다. 1, 2학기 모두 한강의씩 맡고 있다. 그 강의도중에 끊임없이 하는 소리가 바로 “독서”와 “영어공부”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 “전공학과에 충실하지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해대느냐?”고 되물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있게 이야기하는데, 그런 제3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만큼 맡은 과목을 최선을 다해 가르친다. 내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인정할 것이다. 보건계열의 학생들의 해부실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Read More »

의학을 배우는 두 아들 때문에

나의 두 아들은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두 아들이 의학을 공부함으로 인한 영향은 내게 다음과 같다. 의전원입시로 전환이후에 좁아진 의대입시로 인해 나는 수많은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세상살아가는 모습이 단순한 나에게 의대입시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두 아들이 의대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입시전문가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입시전문가가 아니다. 어떤 부모들처럼 입시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지도 못했다.… Read More »

울타리를 만듭시다

옛날 도성에는 성벽(城壁, rampart)이 있었습니다. 그 성벽은 그 도시의 경계이기도 하고 방어벽이 되기도 합니다. 각 집에도 담이 있습니다. 그것이 벽돌이던지 흙과 돌로 지어졌던지 간에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담 대신에 울타리가 있습니다. 울타리는  풀이나 나무 따위를 얽거나 엮어서 담 대신에 경계를 짓는 것입니다. 울타리는 안이 들여다 보이기도 하고 맘만 먹으면 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울타리는 도둑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어설픈… Read More »

내 자식처럼

어른들은 “내 새끼”, “내 자식”이란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요즈음은 더 그러는 것 같다. 자식을 한 명이나 두 명 낳으니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말속에는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과 애틋함이 묻어있긴 하지만, 한편으로 “집착”도 들어있는 듯 하다. 말의 뉘앙스의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자신의 자식에게 집착하는 것이야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다만 우리사회가 우리 주변에… Read More »

노무현

나는 노무현 전대통령을 잘 모른다. 이전에도 잘 몰랐고, 지금도 잘 모른다. 그에 대한 소개는 위키페디아에 잘 나와 있다. 그에 대한 수많은 뉴스와 말들도 인터넷에 널려 있다. 나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그가 재직하는 내내, 아니 퇴임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괴롭혔다는 기억이 너무 많다. 벌떼처럼 달라들어 그를 괴롭혔다.그가 감당해야 할 왕관의 무게였지만(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사람들의 잣대는… Read More »

불만족스러운 학회발표

강의를 하던지 강연을 하던지, 아니면 학회 등에서 발표를 하던지 발표후에 만족감의 차이가 있다. 오늘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있었던 “대한체질인류학회”의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보건계열 학생들의 해부실습 경험”이란 발표는 맘에 들지 않는다. 발표내용은 실습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별 것은 없지만, 발표하는 나의 태도와 말투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실 요통과 두 다리의 통증이 주된 이유였다. 발표전부터 한시간 이상 학회장에 앉아 있어야 하는 이유로… Read More »

아이들에게 “인체의 구조”를 가르치자

사람들은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 알고 싶어한다. 사실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 알기만 해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수많은 시간을 공부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몸인 인체의 구조나 생리에 대한 공부는 거의 하질 않는다. 살아가면서 정작 필요한 것들은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 당한다. 더 나아가 가르칠 사람도 없다. 초등학교때 부터 아이들에게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 조금씩 배우게… Read More »

계속 불을 켜고 느리게 달리는119 앰뷸런스

외부대학 강의가는 길에 119 앰뷸런스를 만났다. 시내에서 1차선을 달리는 앰불런스는 계속 루프라이트가 깜빡거린다. 사이렌(siren) 소리는 없다. 외곽도로로 들어선 후에 나는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었다. 앰뷸런스는 내 뒤에서 외곽도로로 들어선 후에도 처음엔 1차선으로 달린다. 나는 2차선으로 빠져서 천천히 달린다(길을 터주는 의미로). 1차선으로 달리던 앰뷸런스는 다시 내 뒷쪽으로 차선을 바꾸어 2차선으로 달린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달린다. 그냥 이동 중으로 보인다. 차선을… Read More »

112명 중 29명의 지각

월요일 1-2교시 조직학 수업에 빈자리가 너무 많다. 출석을 부른다. 30명이 지각이다. 나중에 한 학생이 찾아와 화장실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29명의 학생이 지각이다.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 계속 학생들이 뒷문으로 들어온다. 어정쩡한 모습으로. 학생들의 변명은 이렇다. 지난 주말이 진정한 중간고사 이후에 맞은 주말이었다고. 그런데 지난 주 월요일에 어땠었는지 학생들은 잊은 듯 하다. 중간고사 끝나고 주말을 쉬고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했다. 지각은…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