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항해자들” 10곡

아주 오래된 음반입니다. 테이프로 나왔던 음반인데, 제 유튜브채널에 올려두었습니다. 아마도 몇몇 분들이 이 음반에 대한 추억이 강한 탓에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항해자들 음반에 대하여서는 글을 써둔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보기] 10곡의 노래를 순서대로 링크해 봅니다.

교수는 선생이다

간혹 강의실에서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나는 여러분들 보다 능력이 뛰어나거나 인격적으로 뛰어나서 여러분 앞에서 강의를 하고 교육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분들보다 먼저 태어나서 먼저 배웠기 때문에 여러분을 가르칠 뿐이다. 즉, 저는 여러분들에게 ‘선생’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단순히 겸손하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사실이 그렇고,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내용이다. 의대에 들어온 학생들은 뛰어난 학생들이 많다. 다만,… Read More »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설렘이 전혀 없다. 그저 고통스러운 시간들이다. 의대생들이 없는 의과대학… 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강의를 위해 올해 초에 구입한 맥북프로는… 강의에 단한번도 사용되지 못했다. 2학기에도 쓸 일이 없으니… 한번도 사용되지 못한 채, M4 맥북프로가 출시될 것 같다. 슬픈 시간들이 지나고 있다. 먼 훗날, 역사가들은 지금의 시간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오랜만에 퍼즐 맞추기

간혹 퍼즐을 맞추곤 한다. 동료교수가 유럽에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준 퍼즐이다. 150피스인데, 15x10cm 사이즈이다보니 너무 작다. 맞추고 있노라면 금새 눈이 침침해지곤 한다. 월요일에 선물로 받았는데, 토요일인 오늘에서야 완성을 했다. 시작은 어젯밤부터 시작했고, 오늘 점심에 완성을 했다. 처음에 프레임을 먼저 맞추고 시작했지만, 위 아래 프레임 자체도 잘못 맞추었다는 것을 중간에 맞추면서 알게 되었다(순서에 따라 사진을 보면 발견할 수도 있다.). 아무튼… Read More »

의학개론과 생애주기 강의영상을 올리고나서,

의학개론 의학개론은 의예과 1학년 수업이다. 의학을 처음 배우는 의예과 신입생들에게 “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가르친다. 교육과정부터 진로까지 그 범위가 넓다. 나는 이 과목의 마지막 수업을 맡았다. 주제는 “교수가 말해주는 의예과 이야기”이다. 강의라기 보다는 그냥 강연이다. 2021학년도 부터 이 수업에 들어왔다. 그 전에는 학생들이 마지막 세번의 수업시간은 토론시간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되면서 세번은 선배들이나 교수들에게 강연을 듣는 것으로 바뀌었다. 2021년에… Read More »

새로운 Logic Pro 11

이틀 전에 업데이트되었다. 기존 사용자들에겐 무료업데이트이다. 물론 Mac이나 iPad와 같으 하드웨어가 있어야 하니 꼭 무료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으나, 대단한 업그레이드라고 보여진다. 눈에 띄는 주요변화는 크게 두가지이다. 세션 플레이어의 등장이다. 드럼이나 피아노, 베이스기타 트랙을 만들 수 있는데, AI가 만들어내는 자동연주가 가능하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AI가 아닌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기능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매우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Read More »

교수자로서 교수

제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아니, 교수가 교수자지 뭐겠어?’라고 말이다. 교수의 3대 역할은 “교육, 연구, 봉사”이다. 의과대학 교수는 의학, 특히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 대하여 전문가임이 분명하다. 전문가인 교수는 모두가 교수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교수자(敎授者)의 사전적 의미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사람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인 교수가 과연 학습자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Read More »

1년반 동안 강의에 사용된 맥미니

2022년 6월에 구입해서 2023년 12월까지 사용했으니, 1년반 세학기 동안 맥미니를 강의용으로 사용했다. 즉, 강의실에 들고가서 맥북 대신에 맥미니를 강의용 컴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 무모한 시도에 대한 글은 이미 작성한 바 있다. 이번 3월에 맥북프로를 구입해서 강의할 준비를 마쳤으나, 현재 의정갈등으로 인해 전혀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맥북이 그냥 놀고 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강의실에… Read More »

48년만에 만난 중1 담임선생님

페이스북에는 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적어두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의 담임선생님 명단이 만들어져있다. 아마도 몇년 전에 작성해 두었을 것이다. 12분(실은 11분)의 담임선생님 중에서 유일하게 중2 담임선생님만 꾸준하게 연락이 된다.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이셨던 고재관선생님은 1학년이 채 끝나기 전에 정부부처인 ‘총무처’로 자리를 옮겼었다. 당시에 서울대를 나온 선생님은 교사보다는 정부부처에서 일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따라서 우리반은 당시 교감선생님께서… Read More »

말 horse

facebook에 이런 글을 남겨 두었다. <<말 horse>> 잊고 있었다. 오랫동안.내가 좋아했던 동물이 무엇이었는지를.최근 승마를 취미로 하는 교수 때문에예전의 생각이 떠올랐다. ‘맞다, 그래! 내가 좋아하던 동물은 말이었지!’ 종이에 낙서하듯 반복적으로 그렸던 그림이 바로 ‘말’이었다.머리와 몸통, 꼬리까지는 쉬웠는데비율에 맞게 다리를 그리는 것이늘 어려웠었다.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다. facebook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