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 lungo or espresso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에 의한 vertigo 유발 미치는 영향 중 하나가 카페인이다. 따라서 최근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신다. 한 잔도 다 마시지 않고 맛만 보는 수준이다. 나는 오랫동안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를 마셔왔다. 커피는 에스프레소이던지 룽고(lungo)던지 간에 룽고(물량이 에스프레소의 3배 가량 나오는)로 내려서 먹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 캡슐을 룽고로 내리면 맛이 약간 더 탄내가 나고, 약간 맛이 써진다.… Read More »

2학년 꼴등이 1학년 1등보다 낫다

의대는 그렇다. 절대로 1학년 1등이 2학년 꼴등을 이길 수 없다. 정확하게 단계별로 형성되어 있는 교육과정이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낸다. 아무리 지적 능력이 뛰어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2학년이 지나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1-2학년 때는 주로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라면, 3-4학년 때는 임상실습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임상실습을 하는 3학년 중에서 뛰어난 학생은 4학년 보다 더 지적 우위에 있을 수 있다. 내가 조교를… Read More »

책, “의학과 치유”

책꽂이에 있는 책을 꺼내던 중 오래된 책 한권을 발견하고, 뽑아서 출근하면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왔다. “의학과 치유“라는 책이다. 원 제목은 “Healing and Medicine”이다. ‘생명의 말씀사’에서 1991년에 번역해서 내놓은 책이다. 저자는 데이빗 마틴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Jones, 1899~1981) 목사이다. 그는 의사이면서 목회자이다. 그가 일반 진료의들과 의대생들에게 행했던 설교와 글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을 발췌하여 묶은 책이다. 이 책은 내가 전남의대에서 조교로… Read More »

세월호 인양

어젯밤부터 세월호 인양작업에 대한 속보가 뜨더니 오늘 새벽에는 선체가 물밖으로 조금 나왔다는 뉴스가 나왔다. 배가 침몰한지 1,073일째이다. 아침인 이 시각에는 3m 정도가 수면 밖으로 나와 있고, 오전 중에 선체를 더 들어 올려서 13m 정도 올라오면 서서히 물빼기 작업 등을 거친 후 가까운 관매도 근처에 정박 중인 5만 톤급 반잠수정에 선체를 옮겨 싣는다고 한다. 이 상태로 목포 신항까지 옯기는데… Read More »

2014 한국의 의사상(醫師像)

대한의사협회에서는 2014년에 “한국의 의사상(醫師像)”을 정의한 작은 책자 하나를 발간했었다. 협회는 대한민국의 의사가 전문직업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가치와 역량을 다섯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굳이 2014년을 표기한 이유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의사상에 대한 관점을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와 사회 각계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보완해 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 가지 영역과 역량은 다음과 같다. 1. 환자 진료 의학 지식 및 임상술기… Read More »

차덕자 권사님

21년 전, 전주로 이사를 오기 위해 지인을 만나러 바울교회에 갔었다. 당시의 교회이름은 동전주교회였다. 교회 예배당은 지금의 주차장 자리에 가건물형태로 지어져 있었고, 조그만한 건물을 사택 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건물의 동편에 가건물형태로 식당이 있었는데, 그 곳 입구에서 큰 고무 대야(다라이라고 표현하면 금새 와닿을 듯 하다)를 씻고 있었던 부부가 있었다. 그 분들이 차덕자 권사님 부부였다. 당시에 권사님은 남편 집사님과… Read More »

병원인문학

왜 이 책이 우리집 책꽂이에 꽂혀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어제 오후에 잠깐 시간이 있어 이 책을 꺼내 읽었다. “의료인문학”도 아니고, “병원인문학”이다. 전남대화순병원에서 50주간 이루어진 병원인문학 강좌 중 일부를 내놓은 책이다. 책에 모든 강좌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 안에 소개된 강좌의 제목들을 보니 1년 동안 참으로 다양한 주제와 관점에서 인문학을 다루었다. 병원… Read More »

인상(印象)

인상(印象)이란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마음속에 새겨지는 느낌”이다. 따라서 사람에 대하여 표현을 할 때에도 “좋은 인상”, “나쁜 인상”, “첫 인상” 등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때 “인상이 어떠하다”라고 말한다. 그 보다는 좀 더 협소한 의미로 사용하는 인상(人相)은 “사람 얼굴의 생김새”를 뜻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이 때의 인상도 얼굴만 보고 “좋은 인상”, “나쁜 인상”, “첫 인상”을 똑같이… Read More »

의예과 2학년들과의 면담을 시작하다

내가 담임교수로 있는 의예과 2학년들, 그들과의 면담을 시작하였다. 실은 작년에, 그들이 신입생일 때 면담을 하려고 했는데 그만 1년이 지나고 말았다. 그리고 이제서야 면담을 하고 있다. 면담의 목적은 우선 scanning이다. 학생들과 서로 알아가려는 첫 발걸음이다. 물론 “의학용어”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만날 수 있지만, 30분이라도 독대를 하면서 만남을 시작하는 것이다. 3일 동안 15명의 학생과 면담했다. 화요일 1명, 수요일 7명, 목요일 7명… Read More »

내가 쉽게 의과대학 교수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요즈음 의예과 2학년 학생들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의 의예과 생활 뿐만 아니라 내가 현재 의과대학 교수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물론 “그것은 운명이다”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겠지만, 현재 내가 의과대학 교수로 살아가게 된 이유들을 정리해 두려고 한다. 나는 “전남의대Y회“라는 동아리 소속이었다. 줄여서 그냥 “Y회”라고 불렀다. 그러나 공식명칭은 “전남의대 기독학생 Y회”이다. 특이하게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