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학습

“시험”에 대한 나의 관점

“시험만 없다면 의대는 다닐만하다”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의대 뿐이랴, 피교육자인 학생들 입장에선 시험은 늘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다. 초등학교 이후에 시험으로 이어진 삶의 시간들이었을테니 말이다. 의대에서는 시험이라는 평가방식을 통해 진급과 유급을 결정한다. 의사도 “의사국가고사”라는 시험을 치러야 의사가 된다. 그것도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해야 한다. 해부학은 유난히 시험이 많다. 사실 한꺼번에 보자고 해도 학생들도 나누어 보자고 한다. 왜냐하면 분량이… Read More »

아무리 동영상 강의 잘 만들어 봤자,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한낱 “동영상 강의 중의 하나”일 뿐이다. 내가 잘 사용하는 표현으로, One of them 이다. 그런 생각이 들면, ‘내가 왜 밤새워가며 그렇게 동영상 강의를 만들었나?’라는 슬픈 생각에 잠기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강의를 잘 만들어 놓으면 내 스스로의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학생들이 받아들이고 학습을 하는지에 관계없이 내 스스로… Read More »

해부학 학습을 위한 동영상 제작

이제는 별 것을 다 만든다. 어제 점심 때 교육위원회 회의 후 어떤 교수와 대화를 하던 중, “의예과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애들은 선배들로 부터 전혀 정보를 얻지 못하였다.’ 이 생각이 든 것이다. 예전에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갈구듯이 공부를 시켰다. 코로나로 인해 그렇게 할 수 없게된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Read More »

시험날 아침인데…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으니 오늘 일정을 알려준다. “다리시험. 8:30” 맞다. 오늘 아침에 “다리(Lower Limb 시험을 보는 날이다(2주 연기되어 변경된 시간표를 기준으로). 학생들은 이미 “해부학 총론“과 팔(Upper Limb)”의 시험도 봤어야 하고, 오늘 해부학과목으로선 세번째 시험인 다리 시험을 보는 날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 학생들을 강의실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의대생들 뿐이랴. 전국의 초중고 대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고… Read More »

어떤 의대생 [2]

한 의대생이 있었다. 시험을 볼 때, 만일에 족보(의대에서는 이를 ‘야마’라고 부른다.)에서 시험이 나오면 가장 나중까지 남아서 시험지를 풀었다. 그런데 반대로, 족보에서 출제되지 않고 새로운 문제(의대에서는 이것을 ‘탈야마’라고 부른다.)가 나오면 가장 먼저 문제를 풀고 나간다. 족보를 중심으로 시험준비를 했던 다른 학생들은 문제를 푸느라 낑낑대고 있는 사이에 그 학생은 문제를 빨리 풀고 나간다. 왜냐하면, 그 학생은 교과서와 강의내용을 중심으로 시험준비를… Read More »

“안돼, 안돼!”

아침에 눈이 내리니 사진을 찍어놓고 싶어 발코니의 창문을 열었다. 마침, 유치원 차량이 도착해서 아이들이 탑승을 시작했다. 멀리서 어느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돼, 안돼!” 몇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우리의 언어에는 부정적인 말과 긍정적인 말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히 이 두가지는 우리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들으면서 아이가 성장한다면 어찌될까? 전에 그런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Read More »

의대생을 위한 학원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이다. 믿지 않겠지만 분명히 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뭐 그런 것이 있느냐?라며 신기해 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런 의대생을 위한 학원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하나의 비지니스이니 거기에 대하여 내가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다. 학생들이 왜 자신이 다니는 의대의 교육 이외에 이런 과외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해보는 것이다. 여기저기에 나와 있는 자료들을… Read More »

“해부학은 쉽다. 해부학은 재미있다. 해부학은 중요하다”

해부학을 강의하는 내가 내세우는 카피이다. 20년을 넘게 강의하면서 해부학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것을 시험문제에 출제도 했었다. “해부학은 (           ), 해부학은 (          ), 해부학은 (          )”라고 말이다. 물론 틀렸다고 감점을 하지는 않았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이것을 기억하는 학생들에게 몇점을 보너스로 주었다. 이제는 이런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피는 해부학에 대한 나의 영원한 관점이다. 해부학은 쉽다.… Read More »

아이들이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해 주세요(Let your kids get enough sleep)

나는 2011년에 “수험생들이 잠을 자도록 해 주세요(Let your kids get enough sleep)”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같은 맥락의 글을 다시 쓴다. 영문제목 그대로 아이들이 잠을 충분히 자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정리해 본다. 아이들이 잠을 충분히 자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보편적인 인식이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다. 첫째로, 충분한 수면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Read More »

복잡한 심경

어제 성적이 학생들에게 공개되면서 찾아 오는 학생들도 있고, 학교 분위기도 그리 좋지 않다. 올해 만큼 성적사정이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2015학년도 성적까지 가져다 놓고 성적을 비교해 가면서까지 성적사정을 해야만 했다. 전체적으로 평균이 떨어졌다. 교수들의 고심이 그 만큼 커졌다. 작년에 많은 학생들이 유급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유급자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학원위원회”와 “교수회의”라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아마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