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2022

2022학년도 강의를 마치다

해부학에 이어, 신경해부학 강의를 마무리했다. 내가 맡은 부분이 끝났다는 뜻이다. 아직 신경해부학 수업은 조금 더 남아 있다. 다만, 12월초까지 해부실습은 계속된다. 아무튼 올해 내가 많은 강의를 마쳤다. 오늘 강의는 신경해부학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이다.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하게 할까?라는 고민이 더 크다고 할… Read More »

Mac OS “Ventura”

새로운 Mac OS가 나왔다. 이름이 “Ventura”이다. 몇개월전에 베타버전을 한번 깔았다가 다시 맥을 포맷하는 일이 있은 후에 정식버전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왔다(한국기준 2022년 10월 26일). 연구실에 있는 맥미니부터 업그레이드를 하고나서, 저녁에 퇴근하여 맥스튜디오도 업그레이드를 했다. 일단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About This Mac”의 모양이 바뀌어서 처음에 어색한 것 빼고는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인다.

“시험”에 대한 나의 관점

“시험만 없다면 의대는 다닐만하다”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의대 뿐이랴, 피교육자인 학생들 입장에선 시험은 늘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다. 초등학교 이후에 시험으로 이어진 삶의 시간들이었을테니 말이다. 의대에서는 시험이라는 평가방식을 통해 진급과 유급을 결정한다. 의사도 “의사국가고사”라는 시험을 치러야 의사가 된다. 그것도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해야 한다. 해부학은 유난히 시험이 많다. 사실 한꺼번에 보자고 해도 학생들도 나누어 보자고 한다. 왜냐하면 분량이… Read More »

“교수”에 대한 나의 관점

내가 페이스북이나 오프라인 강의에서 웃자고 던지는 이야기 중 하나가 “교수는 딱 두 종류만 있다. ‘이상한 교수’와 ‘더 이상한 교수’로 말이다.”라고. 아마도 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김형태 교수는 교수를 이상한 교수와 더 이상한 교수로만 분류한다. 정말 김형태 교수는 이상한 교수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절대로 그런 오해는 하지 않는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잘… Read More »

“좋은 곳”의 의미

지난 교수회의 때 어떤 교수가 안부를 묻는 나의 질문에 불쑥 “교수님, 좋은 곳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농담반진담반이지만, 그 교수가 말한 “좋은 곳”이란 곳을 금새 눈치챘다. 사실 그런 곳은 없다. 세상 어딜가도 좋은 곳, 즉 이상적인 곳은 없다. 나는 그 교수의 평소의 모습을 알기 때문에 그가 말한 “좋은 곳”이 어떤 곳인지를 안다. 그가 말한 좋은 곳이란, 좀… Read More »

“써니 언니 이야기”

조금 전에 페이스북에 [긴글 주의]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 하나를 써놓고 이를 다시 제 블로그에 옮겨 놓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듯이 통성명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여서, 저희 아파트에서 만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지만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아내와 저는 그들의 별명을 붙여서 구분을 합니다. 그 분들 중 한분이 “써니 언니”입니다. 여자분들에게는 주로 뒤에 ‘언니’를 붙입니다. 미소언니, 고니언니 등으로 말이죠. 써니… Read More »

교육과정에 대한 나의 관점

교육은 어렵다. 그래서 늘 조심스럽다. 의대에서의 교육과정은 더욱 그렇다. 수평적 및 수직적 통합교육을 추구하는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에는 순서가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순서가 바뀌면 안된다. 내가 교수들을 위한 세미나에서 반복적으로 당부하는 것이 “교수 자신이 편의를 위해서 강의시간을 바꾸지 말라.”이다. 통합강의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이것을 만든 사람들과 실행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어떤 간격이 있다. 만든 시점과 실제 실행한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Read More »

“땡시”에 대한 나의 관점

30초마다 땡! 종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분주하게 다음 테이블로 자리를 옮깁니다. 해부학 땡시나 조직학 땡시에서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실 첫 땡시 경험 때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할만하니까. 해부학 땡시는 골학땡시 1회, 카데바 실습 땡시 3회가 있다. 그리고 조직학은 한번의 땡시를 치른다. 보는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땡시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무슨 의미가 있느냐?”. “30초 동안… Read More »

“해부학실습”에 대한 나의 관점

의대생이라고 하면 당연히 ‘해부실습’과정을 한다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해부실습을 하지 않은 의대생은 없다. 의대의 모든 과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내가 본과 1학년때 “해부학을 전공하겠다.”라고 선포(?)한 곳도 해부실습실이다. 나는 해부학 시간에 학생들에게 해부실습에 대해 언급한다. 구조를 설명하면서도 해부실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말한다. 오늘 아침에 “해부실습에 대한 해부학교수의 관점”이란 제목을 떠올려 보았다. 무슨 거창한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해부실습의 의미와… Read More »

“좋은 강의실”이란?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강의실“이란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장사꾼들이 말로만 떠드는 “스마트 강의실“이 아니다. 강의실이 스마트할 필요가 있나? 그냥 학생들과 교수가 스마트하면 되지. 내가 원하는 강의실은 이렇다. 진짜 스마트 강의실의 정의는 따로 있으니 여기에 언급하지 않겠다. 학습자인 학생들에게 편리한 강의실 학생들에겐 보편적인 것들이 갖추어진 강의실일 것이다. 시대가 변한 요즈음 어떤 강의실이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실이 될 것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