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소상공인이냐?

토요일 아침이다. 내일이 주일이니 또다시 “대면예배 강행”이라는 뉴스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 뻔하다. 대면예배를 강행하려는 교회들은 ‘정부 방역 정책의 형평성’을 말하면서 법집행의 불공정성을 말한다. 그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교회가 소상공인이라면 그것이 그렇게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교회가 소상공인이냐?” 뭐가 그리 형평성을 따질 것이 있다고들 그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작금의 모습은 교회의… Read More »

할아버지가 쓰시던 시조집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진도읍 아파트로 이사를 할 때 집에 있던 물건들을 많이 정리했다. 그때 몇가지 물건들을 내가 가져왔는데, 그 중 하나가 “시조집(時調集)”이다. 이 시조집은 단순히 시조의 노랫말만 적힌 것이 아니고, 실제 시조를 읊을 수 있도록 리듬과 음의 고저가 표시되어 있다. 그 동안 연구실 책꽂이에 꼽혀 있었는데, 이것을 집으로 가져와서 사진도 찍고, 한번 시조를 직접 읊어보았다. 그림에 표시된대로 해보니… Read More »

비대면 예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사회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 종교인들은 종교시설에 출입할 수 있다. 교회의 경우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그것을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예배가 금지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일환이다. 오늘 신문기사의 댓글을 보는데 이런 글이 있다. “예배당에서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 보다 지하철이 더 위험하다.” 글쓴이의 입장에선 충분히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Read More »

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부모들에게(1)

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경우 대부분의 부모들의 수고가 상당했을 것입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분명히 축하를 받아야 할 일입니다. 또한 의예과에 들어오기까지 수고한 자녀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의과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제 입장에선 마냥 축하의 말만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몇자 적고자 합니다. 귀하의 자녀가 앞으로 의예과 2년, 의학과(본과) 4년, 총 6년의 시간을 의과대학에서 보내게 됩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들이고,… Read More »

Numbers의 재발견

Mac 제품을 사면 무료로 제공하는 앱들이 참으로 많다. OS X는 당연하고, iWorks로 분류되어 있는 세가지 앱들이 있다. iWorks에는 프리젠테이션용 Keynotes, 문서작업용 Pages, , 그리고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인 Munbers가 있다. 그 이외에도 Mac 제품을 구입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앱들 중에는 영상편집용 iMovie나 음악편집프로그램인 Garage Band가 있다. 사실 나는 그동안 numbers는 엑셀파일을 읽는 용으로만 사용해왔다. iPad나 iPhone에서는 아예 지워버렸다. 왜냐하면 iPhone이나… Read More »

빛과 어두움, 그리고 선과 악

빛은 모든 사람들에게 비춘다. 어두움도 누구나 어두움 속에 있게 된다. 어느 누가 보아도 빛이요, 어두움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빛인데, 그것이 어두움이 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같은 어두움을 우리는 어두움이라고 한다. 선과 악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이이게 선할 때 우리는 그것을 “선(善)”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악한 것을 우리는 “악(惡)”이라고 정의한다. 누군가에게는 선인데, 누군가에게 악이라면 그것은 선이 아니다. 악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사회에서 보여주는 선과 악의… Read More »

어머니, 천국에서 만나요

월요일 아침에 어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지난 4개월간 힘들고 긴 시간을 버티시다가 고통과 눈물이 없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89세이신 어머니는 요양병원에서 약 3년간 계셨고, 지난 9월에 충수돌기염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에 오셔서 수술 후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서 중환자실에서 3개월이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어찌보면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89세라는 연세의 벽을 넘기에는 힘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요양병원에 계셨다면, 면회도 못하는 상화이었을텐데 중환자실에 계셔서 그나마… Read More »

소통이 불편할 때도

아마도 현시점에서 온라인 소통에서 페이스북은 소통의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의 소통이 때로는 불편할 때도 있다. 원래 소통은 항상 편안한 것은 아니다. 소통은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내놓고 나누고 그것을 조절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도 그렇다. 그런데… 그러한 특성을 잘 아는 나로서도 때로는 불편해질 때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불편하다. (아닌 척하면서 사는… Read More »

솔섬 (부안 변산반도)

“솔섬“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하는 무인도이다. 작은 섬 위에 소나무가 인상적으로 있는 탓에 솔섬이다. 솔섬은 2017년에 전북서해안권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북서해안권 지질공원은 부안에서 고창에 이르는 서해안에 있는 지질명소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직소폭포 등이 지정되었다고 한다. 솔섬을 가려면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을 찾으면 된다. 이 해양수련원의 마당의 끝이 솔섬에 가까운 해변이다. 이 해변은 일반적인 모래사장는 달리 몽돌이 많은 모래사장이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