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해부학

미래에는 누가 해부학을 강의할까?

의대졸업 중에 기초의학(해부학, 생리학, 약리학, 생화확, 병리학, 예방의학, 미생물학, 법의학, 유전학, 기생충학 등)을 전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매년 3천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만, 그 중 극소수만이 기초의학을 선택하였는데, 요즈음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재 의대를 졸업하고 기초의학을 전공하려고 석박사 과정을 하고 있는 졸업자는 채 30여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0개의 의과대학이 있다. 그렇다면 박사과정까지… Read More »

유급생의 증가

코로나시대에 학생들의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성적분포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의과대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하는 의과대학에서 2020학년도에 이어, 2021학년도에서도 이런 양극화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성적의 차이가 매우 심하다. 성적에서 중위권 학생들이 줄어들고, 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이 증가하고, 또한 이들의 성적 차이가 심해졌다. 이런 결과는 절대평가를 해야 하는 의과대학에서는 성적처리에 애를 먹을 수 밖에… Read More »

의대생들을 가르친다는 것(1)

조직학 시험문제를 출제하려다가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다. “의대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일까?”라고 말이다. 항상 생각하고, 또 늘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말이지만 오늘 밤에는 글 하나를 써두려고 하는 것이다. 무슨 심각한 내용을 쓰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적어두는 것이다. 의대생을 가르치는 주체는 “의과대학의 교수들”이다. 의대생들은 오직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수업을 받는다. 물론 의예과 시절엔 인문계열이나 자연계열의 교수들로 부터 강의를… Read More »

역진행 수업? Flipped Learning…

오늘 실습실에서 열심히 실습을 시킨 후에 집에 오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코로나시대 이후에 수업방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사실 코로나가 종식될지 아닐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또 지금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내 스스로는 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 오늘 해부실습 시간을 통해서 강의실 수업에서 실습실 실습으로 이어지는 것과, 온라인 수업에서… Read More »

해부학 학습을 위한 동영상 제작

이제는 별 것을 다 만든다. 어제 점심 때 교육위원회 회의 후 어떤 교수와 대화를 하던 중, “의예과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애들은 선배들로 부터 전혀 정보를 얻지 못하였다.’ 이 생각이 든 것이다. 예전에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갈구듯이 공부를 시켰다. 코로나로 인해 그렇게 할 수 없게된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Read More »

시험날 아침인데…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으니 오늘 일정을 알려준다. “다리시험. 8:30” 맞다. 오늘 아침에 “다리(Lower Limb 시험을 보는 날이다(2주 연기되어 변경된 시간표를 기준으로). 학생들은 이미 “해부학 총론“과 팔(Upper Limb)”의 시험도 봤어야 하고, 오늘 해부학과목으로선 세번째 시험인 다리 시험을 보는 날인 것이다. 그런데 아직 학생들을 강의실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의대생들 뿐이랴. 전국의 초중고 대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고… Read More »

오늘 해부실습실에서 떠오르는 기억 하나,

20여년 전 젊은 교수 시절에 참으로 강의도 많았고, 실습도 많았다. 해부실습만 일주일에 세번씩(수, 금, 토) 있었다. 학생들도 고생했지만, 교수인 나도 고생을 했다. 교수도 몇명 없었던 시절이라 더욱 그리했다. 7시에 출근해서 12시 전에 집에 들어간 것이 몇번이나 되었을까?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하면 절대로 못할 것이다. 오늘 해부실습실을 들어서면서 멍때리고 있는 학생들을 보니, 그 당시에 있었던 한가지 기억이 떠오른다. 한… Read More »

해부학 시험출제를 마무리해놓고,

사실 해부학이라는 과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인체의 구조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부학시험이라는 것은 뻔하다. 다만, 학생들에겐 처음 듣는 구조물의 이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어려울 뿐이다. 강의실에서 배우고, 시험을 보고, 해부실습을 하면서 구조물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이 생기면서, 인체에 대한 전체적인 구조가 머리속에 남게 된다. 강의실에서 배운 것 만으로는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 시험을 치르게 함으로서 스스로 학습을… Read More »

강의사진 남기기

교수의 의무 중 하나는 “강의”이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일반대학 교수들에 비하여 강의가 많지 않다. 우리대학의 경우에는 교수들이 절대시수(교수라면 꼭 해야 하는 강의시수)를 지키지 못한다. 160여명 교수 중 아마도 몇명만이 강의시수를 채울 뿐, 대부분의 교수는 절대로 그럴 수 없는 구조이다. “해부학”이라는 큰 과목도 시수를 채울 수 없다. 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 등을 강의한다고 해도, 다섯명의 교수가 나누어 하다보니 강의시간 자체가… Read More »

“해부학은 쉽다. 해부학은 재미있다. 해부학은 중요하다”

해부학을 강의하는 내가 내세우는 카피이다. 20년을 넘게 강의하면서 해부학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것을 시험문제에 출제도 했었다. “해부학은 (           ), 해부학은 (          ), 해부학은 (          )”라고 말이다. 물론 틀렸다고 감점을 하지는 않았다.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이것을 기억하는 학생들에게 몇점을 보너스로 주었다. 이제는 이런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피는 해부학에 대한 나의 영원한 관점이다. 해부학은 쉽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