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교육 ① 홈스쿨링을 생각했던 적이 많다.

By | 2012-11-02

아이들이 유치원을 마치고 초등학교에 갈 시기가 되자 제 마음속에는 많은 갈등들이 일어났다. 공교육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불안이 자리잡고 있었던 이유이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아마도 당시에 사회에 만연해 있던 촌지에 대한 것 때문이었다. 경제적으로 부흥하던 시기와 맞물려 그러한 사회적 병폐는 교육현장에까지 만연해 있었다. 모든 교육현장이 그렇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속에는 그런 불신이 자리잡고 있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이곳저곳에서 홈스쿨링의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분들, 시도해보려고 정보를 뒤지는 분들, 홈스쿨링에 대한 부정적인 분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갈등이 되었다. 저의 주변에 홈스쿨링을 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 그리고 아내가 직장을 포기하고 여기에 매달려야 한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

그렇게 갈등하던 중에 시간이 흐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서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다음해 둘째도 입학하였다. 물론 당시에 2-3년 후에 바로 외국에 있는 대학에 가서 2년정도 연구를 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홈스쿨링에 대한 생각을 강하게 갖지 못하고 아이들은 입학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이 입학한 후에도 홈스쿨링에 대한 미련은 있었지만, 대학에서의 저의 일이 너무 많다보니 세월이 흘러 외국에 나가게 되었다. 이 때가 두 아이는 각각 4학년과 3학년 여름방학이었다.

지금은 중고등학교도 대안학교가 생기고, 홈스쿨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회적 인식도 좋아졌다. 제도권을 벗어난 비주류라는 느낌보다는 자신의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 보는 수준으로 시각은 많이 달라졌다. 또한 일부 초등학교들은 홈스쿨링에 가까운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교들이 그렇게 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도를 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한때 홈스쿨링까지 꿈꾸며 교육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졌던 저에게는 희망의 소식들이다.

다만, 이런 속마음을 아이들에겐 한번도 내비친적이 없다. 홈스쿨링이 결정되었던 것도 아니고,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가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길러줄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었다. 부모의 입에서 자꾸 교육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아이들의 시각을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되돌아보니 아이들에게 그런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은 아주 잘한 행동이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만약이란 가정은 절대로 없지만, 만약에 아이들을 다시 키운다고 해도 홈스쿨링은 다시 내 마음속에 가득차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홈스쿨링을 대신할 교육기관이 나타난다면 그곳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런 환경이 내 주변에 있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본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홈스쿨링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이제 저희집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뿐이기에.

 

자녀교육이야기

글을 시작하며

머릿말과 목차

제1장 자녀교육의 초보운전자
홈스쿨링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교육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일정한 역치를 갖다.
아이들의 능력을 관찰하다.
우리 아이들은 영재가 아니다.
올100을 맞은 적이 없다.

제2장 조금씩 보이지만
참고 기다리다.
멀리 보고 뛰게 하다.
사춘기가 없었던 아이들.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감한 투자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모니터링과 샘플링
책을 읽는 것은 숙제가 아니다.
쉼이 필요해. 기계가 아니야.

제3장 자녀를 위해 기도하라
아이들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
신뢰보다 더 좋은 응원은 없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엄마의 수고가 가장 값지다
왜 아쉬움이 없을까
부모로서 보여주어야 행동들
기도가 필요한 이유

글을 마무리하며

“자녀교육이야기”를 모두 쓰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