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교육 ㉒ 기도가 필요한 이유

By | 2012년 11월 9일

이 모든 이야기를 쓰는 궁극적인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부모들은 자신들을 닮은 아이들을 낳는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살아간다. 뱃속에 있을 때는 항상 함께 하지만 태어난 후에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 전업주부로 아이들 보살핀다고 해도 어느 순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낸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내 눈에서 벗어난 시간들이 더 많다. 부모가 보호를 해주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는 것과 같다.

아내와 저는 늘 아이들은 결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독립할 때까지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늘 생각해 왔다. 물론 가족이라는 끈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가족으로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선물로 받았고 그것을 지금껏 누려왔고 또 앞으로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의사인 저나 간호사인 아내도 때론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할 때가 바로 아이들이 아팠을 때였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부모가 인간으로서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한정적이냐는 것이다. 바로 그것을 깨닫는 순간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인간인 내가 해 줄 수 있는 한계가 인간으로서의 나자신을 보게 만드는 셈이다.

실은 결혼전부터 하나님의 존재를 안다면 기도해야 한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 돈많고 예쁜 신부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예비해 둔 그런 신부를 만나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여자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이 준비해 둔 신랑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실 선물, 즉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단순히 장애가 없고 건강한 아이를 바라는 것 그 이상의 것을 소망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아이가 이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 좋은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부모가 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삶으로서 하나님과 사람들로 부터 칭송받는 사람이 되길 기도해야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을 깨닫는 것은 은혜이다.

또한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죄인이고 늘 죄성이 남아 있다. 나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도록 늘 기도해야 한다. 내 스스로 내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기에 우리는 전능자이신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내 자신이 좋은 부모의 위치에 서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도는 단순히 소원을 비는 행위가 아니다. 기도는 인간인 나와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이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이기에 의뢰하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다. 우리의 소원과는 또다른 계획을 갖고 계시기도 하다. 다만,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기도 하지만 늘 그 중심에는 “우리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이다. 기도는 단순히 나의 다짐이나 소원을 풀어놓는 행위가 아닌 절대적인 하나님의 섭리안에 내 자신을 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 분의 사랑을 의지하기에.

자녀교육이야기

글을 시작하며

머릿말과 목차

제1장 자녀교육의 초보운전자
홈스쿨링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교육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일정한 역치를 갖다.
아이들의 능력을 관찰하다.
우리 아이들은 영재가 아니다.
올100을 맞은 적이 없다.

제2장 조금씩 보이지만
참고 기다리다.
멀리 보고 뛰게 하다.
사춘기가 없었던 아이들.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감한 투자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모니터링과 샘플링
책을 읽는 것은 숙제가 아니다.
쉼이 필요해. 기계가 아니야.

제3장 자녀를 위해 기도하라
아이들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
신뢰보다 더 좋은 응원은 없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엄마의 수고가 가장 값지다
왜 아쉬움이 없을까
부모로서 보여주어야 행동들
기도가 필요한 이유

글을 마무리하며

“자녀교육이야기”를 모두 쓰고나서

2 thoughts on “아이들의 교육 ㉒ 기도가 필요한 이유

  1. 이지현

    교수님! 홈페이지에 와서 여기저기 글 잘 있었습니다.
    우주랑 주선이를 키우다 보니 자녀교육에 관련된 글을 열심히 읽었네요.

    교수님께서 1학년때 강의 해주시던 모습도 생각나고,
    그때 햇병아리 학생이던 제가 어느 덧 제가 두 아이의 초보 아빠가 되어
    어쩌면 그 때의 교수님 정도의 위치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교수님께서 이런저런 좋은 글들로 삶의 이정표들을 잘 세워주셔서
    감사하게 좋은 방향으로 삶의 방향을 잘 잡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나 온라인에서 계속 좋은 교제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직은 장로님보단 교수님이라고 부르는게 훨씬 편하네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어제…집에서 이지현원장이 일하는… 병원 앞까지 걸어갔었지. ㅋㅋ
      집에서 걸으면 1.7-8km 정도돼.
      15분 소요…
      거기까지 걸어갔다가…
      아내랑 집에 와. 운전하고… ㅋㅋㅋㅋ
      걷는 것이 유일한 운동이니…

      아무튼 그 앞을 지나면서 (길너편으로 걸어서 신호등 건넘)
      병원간판(LED로 예쁘게 해놓은)을 보면서…
      이지현원장 생각났지.
      예쁜 딸 얼굴하고… ㅋㅋㅋㅋ
      물론 아들 얼굴도.
      지난 주에 유모차에 누워서…웃던 눈이 자꾸 생각나넹.
      옛날에도 애들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더 예뻐지는…. 이 진실.. ㅋㅋㅋ

      이지현선생 성품이 좋아서…
      애들이 잘 자랄 것으로 예상돼.
      주일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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