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골든카운티가 있는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은 전주의 남쪽 끝, 모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모악산은 전주시, 완주군, 김제시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모악산은 해발 793.5m 높이이며, 지정면적 43.309㎢중에서 전주 5.609㎢ ,김제시가 29.143㎢, 완주 8.557㎢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모악산 정상에서 보면 전주시내가 북쪽으로 내려다 보이고, 서쪽으로는 넓은 김제평야가 보인다. 전주에 이사왔을 때 한번 올라가 본 이후에 모악산 정상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정상에는 방송국 안테나 등이 있어서 실제로 올라가는 정상은 산꼭대기는 아니다.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모악산을 오른다. 물론 정상까지 오르기 보다는 왕복 두세시간 정도의 등산로를 선택하여 다녀온다고 한다. 나는 이사온 뒤로 한번도 등산을 해본 적이 없다. 아파트 뒤로 바로 모악산이 자리잡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즉, 옥성골든카운티는 모악산 자락에 지어놓은 아파트이다. 그만큼 공기가 좋은 곳이다. 또한 전주시의 남쪽 끝이니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매우 조용한 곳이다. 중인동을 거쳐 모악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아파트에서 300m 떨어진 도로를 통해 중인동으로 들어간다. 아파트는 중인동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등산하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 곳이다.
6개월간 살아본 느낌으로는 이렇다.
- 조용하다.
- 공기가 깨끗하다.
- 햇볕이 잘 든다. 근처에 높은 건물이 없다. 그린벨트지역 안에 있기 때문이다.
- 사람이 거의 없다. 겨울에는 정말 사람을 보기 어렵다.
- 사람들이 친절하고, 인사를 잘 한다. 여기서도 3,40대는 여전히 인사를 안하는 세대들이다.
- 자동차도 천천히 다니고, 양보도 잘 한다.
이 아파트에 대하여 글을 연재한다고 하니, 아내가 “너무 소문내지 말아요.”라고 말한다. 내 글을 읽고 이 아파트가 갑자기 복잡해질 일은 없겠지만, 지금처럼 조용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아내가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처음 아파트를 보러 왔을 때, 길에서 만나는(몇 명도 없지만) 사람들이 인사를 매우 잘 하는 것이 신기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 사람들은 갈수록 인사를 하지 않는 냉랭한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달랐다. 처음 보는 내게도 인사를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말을 건낸다. 따라서 아파트에 대하여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처음 입주한 사람들은 은퇴 전후의 부부들이 많았다. 분양조건도 그러했고, 실제로 아파트의 위치가 은퇴 후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원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구성도 나이든 부부가 많고, 아주 어린 어린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조금 있을 뿐이다. 그러나 학령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은 그리 많지 않다. 주말에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초딩들이 조금 보일 뿐,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거의 보기 어렵다. 중고등학생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등하교를 부모들이 직접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단지내에서 학생들을 보기는 쉽지 않다. 참고로 중인동에는 중인초등학교(아파트 정문에서 900m 거리에 있음)가 있고, 중고등학교로는 인접한 삼천동2가에 있는 해성중·고등학교(약 3km 가량 떨어져 있음)이다.
은퇴한 분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자동차도 마냥 주차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물론 직장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은퇴자들이 많다. 따라서 더욱 더 조용하다. 그나마 사람들을 조금 만날 수 있고 조용하지 않은 곳은 바로 텃밭이다(텃밭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할 예정이다). 우리 통로에는 16세대가 산다. 아직까지 엘리베이터나 통로에서 만나지 못한 세대가 더 많다. 다들 어디 숨어 있는지 신기할 뿐이다.
- 옥성골든카운티 1 – 어디에 있나?
- 옥성골든카운티 2 –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 옥성골든카운티 3 – 장점은?
- 옥성골든카운티 4 – 단점은?
- 옥성골든카운티 5 – 편의시설
- 옥성골든카운티 6 – 텃밭이야기 ①
- 옥성골든카운티 7 – 주변의 편의시설
- 옥성골든카운티 8 – 부동산투자로서 가치
- 옥성골든카운티 9 – 골든카운티 사람들
- 옥성골든카운티 10 – 텃밭이야기 ②
- 옥성골든카운티 11 – 편안한 집
- 옥성골든카운티 이야기 12 – 이야기를 모두 쓰고 나서
- 옥성골든카운티 이야기 13 – 추가1 : 접근성
- 옥성골든카운티 이야기 14 – 추가2 : 주차문제
- 옥성골든카운티 이야기 15 – 추가3 : 분양논란
- 옥성골든카운티 이야기 16 – 추가4 :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