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하지 lower limb)의 채점이 끝났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치렀던 다리 시험 후 채점이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이시간에 팔(상지 upper limb)의 시험을 치른 후에 발표해 주려고 준비해 두었습니다. 시험 전에 점수를 발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오늘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학번이나 연번을 쓰지 않고, 자신들이 첫 시험에서 제출했던 네자릿수의 고유번호(자신이 영문이나 숫자로 조합한)로 공개를 합니다. 따라서 제 블로그에도 공개를 합니다. 시험을 출제하면서 전체 평균을… Read More »

아이들의 기를 가장 많이 죽이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15,6년 전일까요? 수퍼에서 물건을 사가지고 나오는 데 5, 6살 먹어보이는 애가 엄마랑 수퍼에서 나오면서.. 아이스크림을 봉지에서 꺼내고 봉지를 그냥 입구에 버리길래.. “애야, 이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지 않을까?”했다. 아이는… 내 눈치를 보더니만 바로 주어서 쓰레기통에 버린다.(바로옆에 라면박스 벌려놓은 것) 그런데 문제는 엄마다. 나를 째려보는 눈빛이…’내 아들 기죽게 왜 이래라 저래라 해?’라는 눈빛을 보낸다. 나도 눈빛을 보낸다.… Read More »

대학원에 다니는 아내…

아내는 대학원에 입학하고 한 학기를 다닌 후 다시 1년간 휴학하고 복학을 했다. 간호전문학원에서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로 한 강좌만 수강한다. 300만원을 내고 겨우 한과목을 수강하는 셈이다. 아내가 대학원에 다니는 이유가 뭘까? 내가 28년간 보아온 아내는 교수를 하면 딱 좋을 품성과 두뇌를 가졌다. 그렇다고 아내가 대학원에 다니는 이유가 교수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아내의 생각은 단호하다. 많은 대학원생들은 교수를 꿈꾸며… Read More »

배(복부 abdomen) 강의가 시작됩니다.

오늘 시작해서 다음주 두 번, 그 다음주 두 번 모두 5회에 걸쳐서 강의가 됩니다. 2시간짜리 강의이니 모두 10시간에 걸쳐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강의이긴 하지만 늘 새로운 마음으로 강의를 합니다. 강의안은 이미 학생들에게 배포되었고, 학생용과는 내용이나 그림은 동일하나 학생들이 잘 이해할… Read More »

어느 스포츠카의 굴욕

고속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사이로… 스포츠카가… 달립니다. 모든 차를 다 제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붕도 열었습니다. 얼마쯤 가니… 공사구간이 나오는데 잠시 시골길로 우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골길로 나가서도 이 스포츠카는…질주를 합니다. 따라올 차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옆에 닭 한마리가 같이 달립니다. 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 잠시 눈을 돌려 보고 있는데… 스포츠카를 추월해서 갑니다. 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 ‘저게 뭐지?’라고 생각하는 중에… 악셀을 밟습니다. 그렇지만 닭도 만만치 않습니다.… Read More »

보석찾기

“골고루 먹어야 한다” 자라면서 늘 듣던 이야기이다.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하다는 누구나 잘 안다. 물론 영양실조가 올만큼, 영양의 불균형이 올만큼 편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손이 더 가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일반사람들보다 편식하는 편이다. 실은 사람들은 선호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DNA가 바탕이 되었던지, 후천적으로 훈련되어 왔던지 간에 누구나 선호하는 것들이 있다. 색깔이 그렇고, 모양이… Read More »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가 내립니다. 따스한 봄기운에 활짝 피었던 꽃들이 떨어집니다. 인적이 드문 의전원 캠퍼스에도 봄비가 내립니다. 빗소리만 들립니다. 2호관에서 1호관쪽을 바라보는 명의정(정원이름)도 조용하게 봄비를 맞고 있습니다. . 명의정의 산유수도 비에 흠뻑 젖었습니다. 아니 봄비에 몸을 푹 젖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산수유 아래에 많은 꽃잎들이 떨어졌습니다. .   벗꽃도 봄비를 듬뿍 맞고 있습니다. 산수유와는 달리 벗꽃들은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빗물을… Read More »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길래 퍼왔습니다. 자로는 가르침을 듣고 그것을 아직 실천하지 못한 경우, 다른 가르침을 듣는 것을 두려워했다. -공자 누더기 수삼옷을 입고 여우·담비의 털옷을 입은 자와 함께 서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가 되라. -공자 군자가 용맹하기만 하고 정의감이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맹하기만 하고 정의감이 없으면 도둑질을 한다. -공자 의(義)를 보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공자 하늘에 죄를… Read More »

2013학년도 해부학실습 시작하다

해부학실습은 의학의 첫걸음에서 가장 잊지못할 기억이다. 매년 3월말 또는 4월 첫주에 해부학실습은 시작된다(학교마다 다르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늘 4월 첫주에 시작한다. 올해도 학생들의 묵념과 학생대표의 추모사, 그리고 해부학교실 주임교수의 말씀, 그리고 추모비 앞에서의 묵념과 헌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시신을 닦고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고 해부실습을 시작한다. 나는 주임교수로서 한가지 경험과 세가지의 당부의 말을 했다(1주일전만해도 더 강하게 이야기를 꺼낼까하다가 그냥 당부의 말만… Read More »

의전원협의회 입학팀장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학과장을 하던 때에 의전원협의회의 회의에 다녔었는데, 회의를 주관하는 입학팀장을 2012년도에 맡았습니다. 2011년도에 부팀장을 하고(별로 하는 일 없음) 자연스럽게 다음해에 입학팀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부팀장도 뽑습니다. 부팀장을 맡은 교수가 대학을 옮겨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2013년도 첫 회의를 진행해야했습니다. 올해 의전원 전체 일정을 정하고(크게 변하는 것은 없음), 새롭게 입학 팀장과 부팀장을 뽑았습니다. 다행히도 흔쾌히(?) 맡아 주셔서 회의(2013년 4월 2일… Read More »